최근 앨버타 주정부 데이터에 의하면, 5월 약물 중독 사망자 수가 118명을 기록했으며, 그 수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높았다.
약물 중독 사망을 추적하는 주정부의 약물 사용 감시 시스템(Substance Use Surveillance System)에 따르면, 5월에 사망한 118명 중 116명은 명백한 오피오이드(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 관련 사망자였다. 앨버타의 오피오이드 사망률은 10만 명당 30.9명 수준인 셈이다.
또한 4월 마약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은 118명으로, 처음 보고된 숫자 보다 3명이 늘어났다. 이 중 115명은 명백한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이었다.
작년 5월에 비해 약물 중독 사망은 약 16% 감소했지만, 그 수치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75명이 사망했던 2019년 5월에 비해 57% 증가했다.
정신건강 및 중독 부장관, 마이크 엘리스(Mike Ellis)는 성명을 통해 오피오이드와 연관된 사망자 수는 최고점을 찍었던 11월 175명보다 34% 감소했다며 "조심스럽게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신 건강 및 중독에 대한 NDP의 비평가인 로리 시거드손(Lori Sigurdson)은 최근 수치를 볼 때 코비드-19 팬데믹 이전보다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정부에 이에 대한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거든손은 성명에서 “UCP의 대응에는 피해 감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피해 감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많은 앨버타인들은 구급차와 응급실에 더 의존하게 되었다. 피해 감소에 대한 UCP의 현 접근 방식과 반대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에드먼튼에서는 약물 중독 사망자 수가 4월 60명에서 5월 46명으로 감소했다. 이중 45명은 오피오이드와 연관되어 있었다. 2021년 5월에는 49명, 2019년 5월에는 23명이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다. 에드먼튼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1.6명으로 주 평균보다 약 67% 높다.
캘거리에서는 5월에 36명이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으며, 전월 30명 보다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모두 오피오이드와 연관되어 있으며, 사망률은 10만 명당 30.3명이다.
그랜드 프레리(Grande Prairie)에서는 5월에 10만 명당 77.7명으로 주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는데 이중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자 수는 5명이었다.
역대 최고 사망률을 기록한 레스브리지 역시 10만 명당 59.2명의 사망률을 보였으며, 이중 5명이 약물 중독 사망자였다. 또한 1월에는 5명의 약물 중독 사망자가 추가되었고, 2월에는 2명이 추가되어 총 사망자 수는 각각 173명과 172명으로 늘어났다. 3월에는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
한편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국립 약물 과다복용 대응 서비스(1-888-688NORS)에 연락해 지원을 받거나 BRAVE 또는 DORS 앱을 다운로드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