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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의 도시락(성경동화)
햇님이 활짝 웃는 아침이었습니다. 요셉은 아직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햇님이 요셉의 창문을 살짝 넘어와 애끼 손가락으로 요셉이의 눈가를 간지렸습니다. 요셉은 눈을 찡긋찡긋했습니다. “요셉아, 일어나야지” 햇님이 속삭였습니다. “더 자고 싶어~” “빨리 일어나! 엄만 버~얼써 일어 나셨어” 요셉은 눈을 감은 체로 코를 벌렁벌렁 거렸습니다. 엄마가 굽는 보리빵 냄새가 구수했습니다. “아~~~” 요셉이는 팔을 쭉벌리고 누은 체로 크게 기지개를 켰습니다. 키가 한 뼘은 더 자란 것같습니다. “기지개는 크게 해야 키가 큰단다” 아빠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요셉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개어 놓고 가만이 부억문을 열었습니다. 구수한 보리빵 냄새가 코 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곱게 빗은 엄마의 머리가 그날따라 더 까맣게 보였습니다. 요셉이를 깨운 햇님이 엄마의 빰을 비춰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참 예쁘다!’ “엄마, 뭐 해요?” “요셉이 일어났니?” “음~~ 맛있는 냄새! 근데, 이건 또 무슨 냄새예요?” “뭐?” “보리빵 굽는 냄새 말고요” “어! 물고기 굽는거야” “음~ 맛있겠다. 근데 웬 거예요?” “어제 야고보 아저씨가 좀 갔다 주셨어” 야고보 아저씨는 고기잡는 어부입니다. 그리고 요셉이 아빠의 친한 친구였습니다. 요셉이 아빠도 어부였었습니다. 그런데 2년전 , 요셉이 5살때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으시다가 풍랑을 만나서 돌아가셨습니다. 요셉은 ‘물고기 굽는 냄새가 아빠 냄새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빠한테서는 항상 비릿한 냄새가 났습니다. “얼른 세수하고 와! 아침 먹자” 아빠 냄새를 맡아서 그런지 갑자기 아빠가 보고 싶었습니다. 눈물이 날려고 했습니다. 요셉이는 푸르럭 푸르럭 일부러 큰소리를 내면서 세수를 했습니다. 수건으로 얼굴을 딱고 하늘을 쳐다보니 “요셉이 일어 났구나!” 햇님이 활짝 웃으면서 아침 인사를 했습니다. “요셉아, 많이 먹어” “엄마는?” “난 아까 빵을 구으면서 벌써 많이 먹었어” 아직도 따끈따끈한 보리빵과 물고기가 참 맛있었습니다. 엄마는 항상 배부르다고 하시면서 먹을게 있으면 요셉이 앞으로 밀어 놓습니다. “우리 요셉이는 언제 뽀~얀 밀가루 빵에다 양고기를 싫컷 먹여보나…” 엄마가 가만이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엄마, 나 오늘 산에 가도 돼요?” “왜?” “동네 형아들이 오늘 모두 거기 간대요” “무슨 일이 있대?” “나사렛에서 오신 예수라는 선생님이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그렇게 재미있대요” “요셉아, 넌 아직 어려” “엄마~, 나도 갈래요~” “그러다가 길잃어 버리면 어떻하니…” “옆집 여호수아형도 간다니까 같이 가면 돼요” “그래? 그럼 형아 손 꼭 잡고 다녀야 돼” “야! 신난다. 엄마도 같이 가면 좋은데…” “엄만 일하러 가야지” “다른 애들 엄마는 일 안하는데…” “미안하다. 아빠가 계시면 얼마나 좋겠니…” 엄마는 가만이 한숨을 쉬었습니다. 요셉이는 엄마의 한숨 소리를 들으면서 괜히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 나 갔다 올께요” “그래~, 참 요셉아, 잠간만!” 엄마는 얼른 부엌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보리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보자기에 싸가지고 나왔습니다. “배고프면 먹어” “엄마는?” “난 아침 든든히 먹었고, 또 주인집에서 점심을 줄지도 몰라. 내 걱정은 하지마” “알았어요” 엄마는 점심이든 보자기를 요셉의 허리에 묵어 주셨습니다. 요셉은 신이 났습니다. 엄마가 가지 말라고 할까봐 많이 걱정 했었는데… “엄마 갔다 올께요” 요셉이는 문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요셉아, 넘어지겠다~. 천천이 가~” 요셉이는 뒤를 돌아 보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엄마도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나두~~” 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었습니다. 요셉은 여호수아 형의 손을 잡고 뛰었습니다. 요셉은 자기 또래의 꼬마들이 엄마의 손을 잡고 가던가, 아빠의 목위에 목말을 타고 가는게 제일 부러웠습니다. ‘아빠도 목말을 많이 태워 주셨는데…’ 산에 가까워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요셉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다 모였을 때, 예수님께서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요셉은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루해진 꼬마들은 술래잡기도하고, 가위 바위 보도 하고, 서로 때리고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 옆에 있던 한 아저씨가 소리 질렀습니다. “야~! 이놈들아, 조용히 못해!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수가 없잖아! 딴데 가서 놀아, 이놈들아!” 아이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너무 겁이나서 슬슬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내게 오게 하십시요. 미안하지만 제 옆에 계신 분들은 자리를 좀 만들어 주십시요” 그리고 예수님께서 옆에 있는 아저씨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모두 불러 오세요” 도망가던 아이들은 모두 다시 돌아와서 예수님 곁에 모여 앉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셉이 보다 작은 아이 둘을 데려다가 자기 무릎에 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마십시요. 여러분들이 어린아이의 마음을 갖지 못하면, 천국에 들어 갈 수 없습니다” 요셉이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지만 예수님을 그렇게 가까운데서 볼수 있는게 너무나 신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양치는 아이 다윗”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물매돌 하나로 꺼꾸러트리는 이야기는 정말 신났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꺼꾸러트리는 장면을 이야기하실때,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서 두손을 들고 “와~~”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요셉이도 너무나 신이 나서 깡충깡충 뛰었습니다. 이야기하시는 예수님도 신이 나시는지 활짝 웃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아빠 같애!’ 요셉은 혼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요셉이와 아이들은 어른들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듣는 동안 다윗 흉내를 내며 전쟁놀이도 하고 시냇가에서 가제도 잡으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요셉이는 햇님을 쳐다 봤습니다. 벌써 저녁시간이 된 것같았습니다. ‘노느라고 점심도 못 먹었네!’ 요셉이는 갑자기 배가 고파졌습니다. ‘엄마가 싸주신 점심을 먹을까?’ ‘아니야, 참았다가 집에가서 엄마랑 같이 먹어야지’ ‘엄마는 점심도 못 잡수셨을텐데…’ 갑자기 예수님 옆에 있던 아저씨들이 흩어져서 사람들에게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중에 먹을 것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까?” “먹을 것을 가진 사람은 저희들에게 주십시요. 선생님께서 필요하시답니다” 아저씨들이 아무리 소리쳐도 음식을 내 놓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때 안드레 아저씨가 요셉의 곁으로 왔습니다. 안드레 아저씨는 요셉이 아빠의 친구였습니다. 엄마랑 아빠를 만나러 갈릴리 호수에 갔다가 몇번 본적이 있었습니다. 아주 맘씨 좋은 아저씨였습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어~이구! 이거 요셉이 아냐? 많~이 컸구나!” “아저씨, 근데 음식은 왜 찾으세요?” “저녁때가 됐는데 이 사람들이 하루종일 굶었잖니” “……” “선생님께서 이 사람들에게 저녁을 먹이라고 하시는데…” “이 많은 사람들을요?” “글쎄 말이다” 요셉은 고개를 갸두뚱했습니다. “요셉아, 아저씨는 좀 더 알아봐야 하니까, 다음에 또 보자” 안드레 아저씨는 다른데로 갔습니다. 요셉은 허리춤에 있는 빵과 물고기를 가만이 만져 봤습니다. “난 먹을게 있는데…” “안돼, 이건 엄마 갔다 드려야해!’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찾고 계시는데…” “안돼, 요걸로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을 먹여” “이걸 드리면 엄만 또 저녁을 굶을지 몰라. 안돼~, 안돼~” 요셉은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을 내려오는데, 안드레 아저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요셉아, 집에가니?” “네….” “조심해서 가고, 엄마한테 안부 전해줘” “네,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가. 이거 야단났네! 아무도 먹을 걸 가진 사람이 없으니….” 요셉은 허리춤에 있는 도시락을 꼭 쥐고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갔다드려야 돼! 우리 엄마가 먼저지…” “혹시… 이게 있으면 예수님께서 저 많은 배고픈 사람들을 다 배불리 먹이실지도 몰라!” 요셉은 다시 돌아서서 뛰었습니다. “아저씨~~, 안드레 아저씨~~” “요셉아, 왜?” “아유! 숨차. 아저씨, 이거요” “이게 뭔데?”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이요” “그래?” “별거 아니예요” “야! 잘 됐다! 빨리 선생님 한테 가자” 안드레 아저씨는 요셉의 손을 잡고 뛰었습니다. “선생님, 아무리 찾아도 먹을 것을 가진 사람은 없고 이 아이가 보리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요?” 예수님은 요셉을 보시고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요셉은 왠지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 사람들을 오십명씩, 백명씩 앉게 하세요” “네??? 선생님…” “시키는대로 하면 돼요” 예수님 곁에 있던 아저씨들은 그 많은 사람들을 오십명씩 백명씩 둥그렇게 앉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튼지, 산이 온통 사람들로 덮여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울어러 보시고 감사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들에게 보리빵과 물고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빵과 물고기를 아저씨들에게 나누어 주셨는데, 주어도 주어도 빵과 물고기는 끝없이 나왔습니다. 요셉은 눈이 뚱그레졌습니다. “기적이다! 기적이야!” 사람들은 수근거리면서도 배가 고프니까,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빵과 물고기가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거쳐 갔는지 모릅니다. “더 먹을 사람 없습니까?” 아저씨들이 소리쳤습니다. “싫컷 먹었어요. 이젠 더 못 먹겠어요” 요셉이도 싫컷 먹었습니다. 집에서 먹던 빵과 물고기 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엄마도 여기 있으면 참 좋을텐데…’ 요셉이는 엄마 생각을 했습니다. 배불리 먹은 사람들은 서서히 흩어져 산을 내려갔습니다. 요셉도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누군가가 불럿습니다. “요셉아~, 요셉아~” 돌아다 보니 예수님께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나를 오라고 하시지?’ 요셉은 주춤주춤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요셉아….” 예수님께서는 요셉의 두손을 꼭 잡으시고 요셉의 얼굴을 들여다 보셧습니다. 요셉은 왠지 마음이 이상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러시지?’ 예수님께서는 손을 놓으시고 요셉을 꼭 껴안으셨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귀에 대고 가만이 속삭이셨습니다. “요셉아…. 고맙다! 요셉아, 네가 기적의 씨앗인 걸 아니? 정말 고맙다!” 요셉은 무슨 뜻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요셉은 예수님의 가슴이 아빠의 가슴과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수염이 아빠의 수염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셉은 예수님의 품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요셉아, 저기로 가자” 예수님은 요셉의 손을 잡고 아저씨들이 모아놓은 빵과 물고기가 가득한 광주리들이 있는데로 데려 가셨습니다. “요셉아, 보자기를 이리다오” 예수님은 요셉의 보자기에다 보리빵과 물고기를 가득 싸주셨습니다. “요셉아, 너는 기적의 씨앗이라는 걸 잊지마라. 너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많은 칭찬을 받는 사람이 될꺼야! 씩씩하게 자라야 돼!” 예수님은 다시 한번 요셉을 꼭 껴안아 주셨습니다. 요셉은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요셉은 보따리가 무거운 줄도 모르고 산밑으로 내려 달렸습니다. “요셉아~~! 잘가~~~!” 예수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 왔습니다. 요셉은 돌아서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예수님도 손을 흔들면서 웃고 계셨습니다. 안드레 아저씨도, 다른 아저씨들도… 요셉은 집을 향해 뛰었습니다. 서산에 지는 빨간 햇님이 마지막 미소를 짓고 있엇습니다. 미소짓고 있는 햇님이 엄마의 예쁜 얼굴같다고 요셉은 생각했습니다. “엄마~ 엄마~~~”

기사 등록일: 200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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