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All Perils 선택시 유리한 점은 없을까요?
뭔가 있을 겁니다. 보험 가입자와 한 집에 사는 식구가 차를 훔쳐갔을 때 Comprehensive는 보상을 해주지 않지만, All Perils는 보상을 해 줍니다. 또, 보험회사에 따라서는 All Perils의 경우, 소액이지만 보험료를 깎아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후 보험 갱신 때, (ii)와 (iii)이 분리되어 있으면, (ii) Collision or Upset 부문의 보험료만 할증되는 반면, All Perils를 선택한 경우에는 (ii)와 (iii)이 하나로 묶여있기 때문에 (iii) Comprehensive 부분도 덩달아 올라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제가 확정적인 표현을(예: 된다) 쓰지않고, 유보적인 표현을(예: 될 수 있다) 쓰는 이유는 각 보험회사마다 경우가 약간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Section C에 관한 설명은 일단 마친 셈입니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Section C의 네 가지 세부항목 중 최대 두 개까지만 선택이 가능한 이유를 아시게 되었습니다. 네 가지 세부항목을 모두 선택할 수도 없고, 또한 모두 선택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9. Deductible에 관한 추가설명

우리는 지금 자동차 보험과 관련하여 상당히 많은 것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Deductible (디덕터블)이라는 생소했던 용어도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복습하면, Deductible은 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보험회사가 보상하여 주지 않는 부분으로, 여러분이 보험회사로부터 보상을 받기 전에 자신이 우선적으로 부담하여야 하는 금액을 말합니다. 이 Deductible은 거의 모든 손해보험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피해 보상을 해주려면 깨끗하게 다 해줄 일이지, 치사하게 몇 푼을 공제하고 보상해 주는 이유가 뭐야?”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왜 보험회사가 치사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구태여 Deductible 제도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Deductible 제도가 없으면, 보험회사의 행정 소요량이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단 1불이라도 손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해 주겠다고 내걸어 보십시오. 각종 클레임(Claim)이 얼마나 증가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1불어치 보상을 해주기 위해서 보험회사는 피해액 산정부터 시작해서 수표발행까지 도대체 얼마 만큼의 행정 비용을 투입해야 할까요?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도, 1불이라도 손해가 발생하면 전액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싶으면, 조심성이 없어질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자동차 문, 집 대문 다 열어놓고 다니다가 뭔가 없어지면,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전액 보상해달라고 요구하면 되니까요. 피해 발생시 자신도 손해 보는 부분이 있어야 보험 가입자도 더 조심을 할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어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보험회사의 행정 비용이 대폭 증가하면, 그 비용은 결국 누구에게 다 전가되겠습니까? 결국은 보험 가입자의 부담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Deductible이 있다는 것은 보험 가입자에게도 큰 이득입니다. Deductible로 인해 보험회사의 행정비용이 대폭 감소되고, 결국 보험료도 훨씬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이제 자동차 보험에 굳이 Deductible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8/26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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