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마다에 선잠 찌꺼기 걷어내며 걸어가는 새벽 산책 길 운무에 감추인 솔나무 보이지 않으나 청량하게 스미는 그 향기 오늘로 닥아오는 하루 부풀게 하네
걸음 마다에 묵언의 언어로 고운 길 만들며 걸어가는 새벽 산책 길 운무에 가리운 새벽 바람 보이지 않으나 감미로운 촉수로 얼굴 쓰다듬으니 오늘로 닥아오는 하루 서성이게 하네
걸음마다 혼자 걷는 줄 알았는데 동 트는 햇살 언제 모셔 왔나 그림자 하나 외롭지 말라고 그리워 하는 이 그림자되어 같이 걷게 하니 오늘로 닥아오는 하루 따스하니 품어야 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