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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서』_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48 글_이정순(동화작가)
 
 
 
지은이:김도경
그림:조창우
출판사:한그루


무더운 여름이라 어린이 여러분은 바다로 피서 갈 꿈에 부풀어 있을 거예요. 바다에 갔는데 모래사장에 쓰레기들이 뒹굴고 있으면 기분이 좋을까요? 나쁠까요? 분명히 기분이 나쁘겠죠?
맞아요. 그래서 요즈음 바다가 오염되어 몹시 아프대요. 바다는 모든 생물의 어머니라고 하거든요. 우리의 엄마가 아프면 슬플 거예요. 우리는 산과 바다에 가면 자신의 쓰레기는 집으로 다시 가지고 오는 습관을 길러야 해요.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서》이 동화책은 바다 환경과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의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지요.
창민이는 엄마를 바다에 내어주고 할머니와 단둘이 섬에서 삽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물질하러 바다에 나갔다가 해파리에 쏘여 숨비소리를 잃고 말아요.
숨비소리가 뭐냐고요?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전복, 소라, 미역 등 해산물을 따기 위해 바다 깊숙이 들어가면 오랫동안 숨을 참아야 해요. 그러면 숨이 차지요. 그래요. 보통 사람은 30초에서 50초 가까이 숨을 참을 수 있대요. 숨을 참다 내 쉴 때 입에서 어떠한 소리가 나는지 체험해 보세요. 우리는 30초도 못 참는데 해녀들은 길게는 2분도 참을 수 있대요. 엄청나죠? 그때 물 밖으로 올라와 ‘호이오!’하고 휘파람을 불며 숨을 토해 내는 소리를 숨비소리라고 해요.
그거 아세요? 독일의 프리다이버 시에타스는 무려 15분 2초나 숨을 참는 인간 괴물이래요. 인간의 한계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요?
참, 책 이야기를 해야 하지요. 창민이 할머니는 물질을 하고 나오면 참았던 그 숨을 토해 내야하는데 해파리에 쏘인 뒤 그 숨비소리를 낼 수 없어 몹시 아파요. 할머니는 물질이 하고 싶어도 바다에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창민이는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빼앗아 간 나쁜 해파리를 찾아 나서요. 나쁜 해파리를 잡아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 드리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지요.
사실 창민이는 엄마를 빼앗아 간 바다가 무서워 친구들과 바다에서 놀지 못해요. 하지만, 할머니 숨비소리를 찾아드리기 위해서 그 무서운 바다로 모험을 떠나요. 왜냐하면, 창민이는 할머니를 사랑하니까요.
김도경 작가님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었어요.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고 싶었어요. 사랑은 혼자 내버려 두지 않아요.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사랑을 간직한 어린이로 자라길 바라요.”라고 했어요.

하루는 할머니가 편찮으시면서도 창민을 위해 성게라도 잡아야 한다며 물이 얇은 할망 바다에 나가요. 창민이도 마지못해 할머니를 따라나섭니다. 그곳에서 영등할망 딸을 만나요. 영등할망은 바다의 어머니래요. 빨간 옷을 입고 돌고래를 타는 그 아이는 창민이 또래에요. 창민이는 바위틈에서 초록 주머니를 주워요. 그 초록 주머니의 주인은 영등에요. 창민이와 영등이는 가까워져요. 바다가 오염되면 어머니 영등할망이 아플 거래요. 우리도 엄마가 아프면 슬프잖아요. 영등과 창민이가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어떻게 찾는지, 영등이의 어머니 바다를 어떻게 아프지 않게 하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바닷속 모험을 창민이와 영등이를 따라 책 속으로 들어 가 볼까요.

책 속으로

바닷가에 도착한 할머니가 오리발을 신고 물안경을 꼈어요.
“바다는 많은 것을 품고 키우는 보물창고지.”
할머니가 허리를 펴며 말했어요. 창민이는 바다를 보며 울상이 되었어요.
“우린 섬사람이다. 바다는 가족처럼 언제나 옆에 있단다.”
창민이는 할머니 말이 알 듯 말 듯 했어요.
“할미, 이젠 물에 들어가도 되겠지?”
“네.”
창민이는 마지못해 대답했어요. 할머니가 할망바다를 향해 헤엄쳤어요.
창민이는 언덕으로 올라와 너른 갯바위에 앉았어요. 18p

엄마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어요.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갯패랭이, 갯까치수영, 갯메꽃, 암대극.”
창민이는 엄마가 알려주던 꽃 이름을 기억하면서 하나씩 불러보았어요. 그때는 들어도 금방 잊어버렸는데, 이상하게 기억이 났어요.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이때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었어요. 잔잔하던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부서져 내렸어요. 물보라가 창민이 얼굴을 적셨어요.19p

다음은 책을 찾아 읽으며 멋진 모험을 해봐요.

김도경 작가님은요.
시인으로 등단을 했어요. 시집 『서랍에서 치는 파도』, 『어른 아이들의 집』,
2021년 탐라문화제 전국 문학작품 공모전에서 동화 『마음의 장식깃』으로 오름상을 수상하며 동화작가로 등단했어요. 『달려라 소영이』로 제27회 제주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 후 열심히 어린이를 위해 좋은 동화를 꾸준히 써오고 있어요.

기사 등록일: 2023-07-09
Juksan | 2023-07-09 2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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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좋은 책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소개 할 수 있는 지면을 할애해 주셔서 더욱 더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디아스포라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부모님께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좋을 책을 골라 읽힐까? 하는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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