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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가 읽은책_49 글_이정순(동화작가) - 책제목:『검은 눈물』
 
 
 
지은이:서동애
그림:김유진
출판사:글라이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눈물 없이는 못 읽을 감동 동화!

우리나라가 36년 동안 일본의 압박 속에서 온갖 고충을 당하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었습니다. 수천수만 가지도 넘는 핍박중에 한 인물이 실제 겪은 이야기를 서동애작가는 감동적으로 풀어냈습니다. 《검은 눈물》 이야기는 작가 아버지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하시마섬은 석탄 산업이 발달하여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일하며 즐겁게 살았던 곳입니다. 이곳은 일본의 미래였지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히로시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작가는 《검은 눈물》을 쓰기 위해 자료조사차 군함도를 방문하기 위해 탔던 크루즈에서 안내 방송이 나오는 것을 듣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었습니다. 작가는 이미 하시마섬 즉 군함도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여러 차례 들어 왔기에 그 이야기는 잘 알고 있어 분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들은 조선 사람들이 희생한 고난의 섬을 이용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하여 엄청난 관광 수입까지 올리고 있었거든요,

군함도는 하시마섬이 군함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일제강점기 무렵 강제노역으로 끌려온 조선 사람들이 온갖 고문과 인권을 유린당하면서 그곳에서 석탄을 캐던 섬입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과 역사를 왜곡하고 철저히 숨기며 파렴치하게 조선 사람들의 핍박당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은 크루즈 안내 방송에 치를 떨었습니다. 조선인들이 수없이 목숨을 잃고 석탄 가루로 검은 눈물, 검은 피를 흘리면서 노역한 일을 자신들은 최고의 대우를 하며 노동시켰다고 떠들어 재꼈답니다. 또한 그들은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슴을 치며 통곡할 일이지요.

성원은 한밤중에 잠옷 바람으로 느닷없이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그는 그길로 일본 하시마섬으로 가서 석탄을 켜는 일에 투입됩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개처럼 몰매를 맞는 게 다반사였으며, 그들은 사람 목숨을 쌀을 파먹는 바구미만도 못하게 취급했습니다.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주먹밥 한 개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다행히 길수 형님, 이제 소년티를 벗어난 영호 덕분에 그 힘든 노동도 잊고 가끔 하늘의 별을 보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투하되어 가까스로 탈출하게 되지요. 하시마섬에서 탈출해서 나가사키에서 화물선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는 중 해방이 되었습니다. 그날이 1945년 8월15일! 역사의 날이었지요.

작가는 군함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이미 많은 책과 영화,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아버지의 생생한 실제 이야기를 쓰고자 노력하며 차별화된 이야기를 만들었답니다. 고향에 돌아왔지만, 함께 돌아오지 못한 동복이 아저씨나 그 외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은 억울함 때문에 평생을 그 트라우마로 아버지는 힘들게 사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된 지 40년이 지난 뒤에야 그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아버지한테 죄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작가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책 속으로

제시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오랫동안 갱 안에 있다 밖으로 나오니 살 것 같았다.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고 어디선가 풀벌레 소리도 들렸다. 숙소로 가려다 방파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희미한 가로등 밑을 지나는 사람이 보였다. (p10)

“이대로 고향에 영영 목갈까 봐 솔직히 겁도 나고 무섭네.” (p11)

동복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가 들을세라 작은 소리로 말했다.
“뭐? 도망가자고? 어떻게든 잘 버티다 고향에 가야지. 다신 그런 허튼 생각 말게. 잡히면 살아남지 못해!” (p42)

과연 동복이와 주인공은 그 지옥 같은 곳에서 탈출 할 수 있을까요?
다음은 여러분들이 읽어봐요.
날씨가 무척 덥죠? 여름 잘나기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어린이 여러분도, 어머니들도 자녀와 함께 실천해 보시면 좋을 듯해요.
읽고 싶은 책 한 권 먼저 챙겨 들고 도서관에 가보세요. 《검은 눈물》이면 더 좋겠지요. 시원하고 집중이 잘 돼 책 한 권은 두어 시간이면 뚝딱 읽을 수 있어요. 최고의 피서 법이자 실천하면 방학 동안에 정신이 한껏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나는 매일 도서관에 와서 책도 읽고 글도 쓴답니다.

서동애작가님은요
바다가 아름다운 전남고흥 나로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청소년교육학을 전공했으며, 서울시 아동복지교사로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나비별이 된 엄마>로 한국아동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동화작가가 되었으며, 근로자 문화예술제에서 아동부문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소설《소록도의 눈썹달》, 그림책《단물이 내리는 정자》, 《꽂 사랑 할매》, 장편동화《사슴섬의 눈썹달》, 에세이집《오동꽃 소녀》, 《참깨꽃 연가》, 시집《백리향 연가》등이 있습니다.

기사 등록일: 2023-07-25
Juksan | 2023-07-27 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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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많이 바뀌어 일제 강점기 세대들이 많이 돌아가시고 이세상에는 없지만 후세들은 그 핍박받으며 해방을 위해 무던히 노력한 역사의 인물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검은눈물을 읽고 역사의 한 면을 우리아이들이 바라 볼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한 작가도 그러한 마음으로 검은눈물을 집필하였을겁니다.
귀한지면에 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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