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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 김숙경 (캐나다 여류시인협회 시인, 에드먼튼 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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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날 부르네
무쇠솥에 장작 지피며 땀 밴 행주치마 입고 마을 버드나무 아래서 마냥 자식을 기다리시던 엄마 그리움이 날 부르네
보름 달밤 냇가에서 멱 감으며 물장구치던 어린 추억이 날 부르네
차례상에 절하시며 명절의 예절과 덕담을 들려주시던 아버지가 날 부르네
고향 황금 들녘 탐스러운 오곡백과가 어서 오라고 날 부르네
이국땅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슬픈 소망을 풀어 놓는 하얀 고무신
도란도란 모여 송편 빚으며 웃음꽃 피우던 고향 집으로 흰 구름 타고 어서 오라네 기러기 날개 타고 바람의 속도로 오라네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낮달 눈시울이 붉어지는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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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4-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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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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