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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무궁화” 이명희 작시, 정덕기 작곡 - Sop. 김정연 Pf. 백설

이명희 (시인, 수필가 / 캘거리)
 
예술가곡 소개-두 번째)

[시작 노트] 봄이 되어 노란 무궁화를 샀다. 캘거리 NW의 날씨는 일교차가 커 밖에서 꽃나무를 키웠다간 사망사고를 낼 수 있어 실내에서 키우기로 했다. 봄부터 여름까지 노란 꽃이 피고 지니 무척 예뻤다. 꽃이 더는 피지 않아 내년을 기다리려 했는데 휴식기를 가졌는지 꽃이 다시 웃는다. 타국에서 키운 노란 무궁화의 토종 자생지가 제주도라는 걸 알고 나니 고국에 대한 자긍심이 살아난다.

시는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게 아니다. 상투적, 관념적, 추상적, 정형화를 피해야 한다. 좋은 시가 되려면 낯선 언어, 날것의 언어로 쓰고 감각적이면 금상첨화다.

노란 무궁화의 피고 지는 모습을 ‘웃었다, 다물었다, 사라졌다, 눈뜨기, 꿈틀대기, 활짝 웃기’로 의인화했다. ‘피었다, 오므렸다, 시들었다, 떨어졌다’는 사실적, 상투적 표현이다. 김정연 성악가는 꽃의 특징을 살려 귀엽고 신나게 불렀다. 작시+작곡+성악+영상의 요소가 일체화된 것을 종합 예술이라 한다.

노란 무궁화

웃었다, 다물었다, 사라졌다

너와 내년을 기약하려는데
아직도 속내가 남아 있나 보다

가을이 가기 전에
실컷, 나누자

눈뜨기, 꿈틀대기, 활짝 웃기

무서리가 싫어
곁에 두었더니
충성을 다하는 구나

이국땅에서 보고 느끼는
내 나라의 향기

너처럼 곱게 살고 싶다

기사 등록일: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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