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어깨를 뒤로 젖이며 스트레칭을 할 때마다 뼈마디들이 내는 심포니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거나, 팔을 스트레칭할 때마다 어깨 끝에서부터 당겨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몸의 노화를 의심해보거나, 나이에 맞지 않는 몸을 가진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랩탑을 사용하거나 스크린이 낮은 쪽에 위치하여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는 경우는 더 심하다.
토론토 자세 교정 클리닉의 척추 지압사인 가이 바할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수년간 치료해오고 있지만, 많은 첨단 기술의 발달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바할은 “많은 문제점들이 랩탑 사용에서부터 야기되고 있는데, 스크린 바로 아래에 붙은 키보드로 인해 사용자가 고개를 아래로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타블렛 PC들의 등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스크린을 터치하기 위해 거의 지팡이처럼 몸을 구부린다.”라고 덧붙였다.
바할은 이러한 자세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올바른 자세로 있어야지’라고 스스로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것은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바할은 “스스로의 자각에 의해 근육을 움직여 몸을 올바르게 편다고 하더라도, 이를 30초 이상 유지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것은 자신이 게으르거나 동기부여가 덜 되었다기보다는 이미 그 동작 자체가 스스로에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라며, 이를 작은 사이즈의 바지를 입는 것에 비유했다.
머리가 무겁게 느껴져 척추를 구부리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동작으로 이를 고쳐보자.
-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듯이, 사람들은 어느 정도 구부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척추에 아픔을 느끼기 전까지는 이를 알아채기가 힘들다. 바할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불시에 자신이 서 있는 모습을 옆에서 찍는다면, 스스로 매우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며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 오랜 습관을 버린다: 바할은 우리의 몸이 신경학상으로 같은 자리에 8-10 시간을 앉아있어도 괜찮도록 만들어져 있다며, 같은 자리에 장시간 앉아있는 것을 피해 중간중간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몸을 뒤로 젖힌다: 바할은 척추 교정이 척추를 반대 방향으로 젖혀주는 것을 포함하고, 사람들이 앞쪽으로 구부러진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을 좀 더 쭉 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짐볼 등을 이용하여 몸을 뒤쪽으로 구부리는 것을 반복한다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워크아웃을 한다: 운동은 몸의 유연성을 주고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한다. 바할은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을 추천하며, 척추를 펴는데 도움을 주는 복근의 강도를 높이는 것을 강조했다.
- 작업환경을 개선한다: 인체공학적인 기본 룰을 지킨다면, 장시간의 업무에도 몸을 올바른 자세로 유지시킬 수가 있다. 바할은 “스크린의 윗부분에서부터 15도 내려간 위치에 눈을 맞추고, 스크린에서 30 cm이상 떨어지지 않는 것과 다리는 90도로 유지하고 손목은 지면과 평행하도록 키보드 및 의자를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