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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가뭄으로 밴쿠버는 지금, “물 전쟁”
메트로 밴쿠버 하루 물 사용량 14억 리터, 물 사용 규제 3단계 적용
(사진: 에드몬톤저널) 
밴쿠버는 “202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녹색도시를 만들자!”는 야심찬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나, 올해 가장 끔찍한 누런 갈색도시로 변했다. 밴쿠버뿐 아니라 BC 주 서부 해안이 바싹 말라버렸다. 물 사용 규제가 발효되었으나 이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은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담수 저장량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통상 5~7월 밴쿠버 지역 평균 강수량은 160mm 내외이지만 올해는 20mm도 내리지 않은데다 여름철을 맞아 물 사용량은 곱절로 증가했다. 써리, 버나비, 리치몬드를 아우르는 메트로 밴쿠버 시민들이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은 14억 리터에 이른다. 사람들은 공기를 호흡하듯이 물을 소비하면서 아무런 주의도, 의식도, 한계도 없다.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이 곳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물 저장량은 무한대가 아니며, 공짜도 아니다. 밴쿠버 시민들은 리터당 $0.000986의 물값을 지불한다. 무덥고 메마른 올 여름 메트로 당국은 매우 이례적으로 물 사용 제재 규정 “3단계”를 발효했다. 이는 2백5십만 주민들이 식수로 잔디에 물을 주거나, 수영장이나 정원 연못을 채우거나, 세차하는 일이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 사용 규정을 지키지 않고 여전히 잔디와 세차에 물을 소비하는 이웃들에 대한 내부 고발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작년 이맘때 120건이던 시민 불평 민원이 올해는 벌써 2,080건을 넘었다.

또한 시민들의 비난과 분노가 생수 판매 회사 네슬레 워터스 캐나다(Nestle Waters Canada)로 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호프(town of Hope)에서 담수를 간단한 정수처리 절차를 거친 후 병에 포장하는 공장을 운영하며, “천연 샘물(Natural spring water)”이라고 이름 붙여진 물병을 캐나다 전 지역에 내다 팔고 있다. 이 같은 회사가 BC에 12개가 더 있다. BC주 환경장관 메리 폴락 씨는 “정수회사들이 내다 파는 지하수는 펄프나 종이에 비하면 극히 적은 양이며, 메트로 밴쿠버에서 하루 소비하는 양에 비하여 아무것도 아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항의와 압력에 따라 주 정부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법(Water Sustainability Act)”을 재검토하여 생수회사들의 물 사용료를 인상할 방침이다. (장익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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