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에서 아스피린 복용과 관련된 권고 기준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새 지침에 의하면 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했을 때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들은 50대이며, 60대 역시 의사의 결정에 따라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50대처럼 그 효과가 크지는 않다. 또한 아스피린 매일 복용으로 효과를 보려면 10년 안에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이 10% 이상이어야 하며, 내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지병이 없는 상태여야 한다. 이는 저용량 아스피린 장기복용이 뇌나 소화기관 내에서의 출혈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장마비를 겪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권장되어 왔으나, 최초의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기 전에도 예방차원으로 많은 이들이 복용해 왔다. 그리고 USPSTF 측은 이번 권고 지침을 통해 아스피린 복용을 결정하기 전, 먼저 의사와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 조사에 의하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으나, 모든 의료 기관에서는 단지 대장암 예방의 이유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USPSTF는 지난 2009년에는 45~79세의 남성과 55~79세의 여성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USPSTF는 이번에 발표된 새 지침을 통해 50대와 70대 이상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으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그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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