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의사들에게 주정부에서 지급하는 진료비가 향후 2년간 동결된다. 보건부와 의사 연합(AMA)에서는 약 한달 전 보건비 950만불을 줄일 수 있는 협상 내용에 합의했으나, 30일에야 이 내용이 공개됐다. 합의에 앞서 실시된 의사 연합 비준 절차에서는 89%가 이 내용을 승인했다. 투표에 참석한 의사들은 전체의 약 30% 가량으로, 이는 지난 협상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AMA의 회장 닐 쿠퍼는 “주정부에서 예산을 인상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다른 공공부문 노조와의 협상 내용을 지켜봤을 때 이 같은 결과가 현실적인 것으로 다들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보건부는 간호사 연합, 보건 연합 노조와 2년 연봉 동결에 합의했으며, 치과의사와 약사의 비용 인하를 위한 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쿠퍼는 또한 의사들이 진료를 위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매년 1~2%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진료비 동결은 사실상 의사들의 연봉 삭감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이 같은 사정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건부와 AMA의 협상은 오는 2020년 3월 31일까지 유지된다. 그러나 쿠퍼에 의하면 AMA와 보건부는 이 밖에도 수년간 AMA에서 추구해 왔던 프로그램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내용에도 합의했으며, 쿠퍼는 “이것이 앞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을 표시했다. 여기에는 작은 마을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에게 1년에 최대 6만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새로 개원하는 의사들의 간접 지용을 지원하기 위한 일일 최대 $146의 지원금이 2021년까지 연장되는 것도 포함된다. 그러나 의사들의 진료 연수에 따라 앨버타에 머무는 것에 대해 1년에 5천불에서 1만 2천불까지 지급되던 인센티브 혜택은 중단된다. 이제 앨버타에는 많은 의사들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혜택은 불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이를 폐지함으로써 상당한 비용이 절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정부는 연간 약 9% 증가해왔던 의사와 관련된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해왔으며, 최근 예산으로는 53억불을 의사 진료비로 책정한 바 있다. 그리고 비록 의사들이 지불받는 진료비는 동결됐지만, 환자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 예산은 3.5%, 즉 1억 6천 7백만불 늘어난 것이 된다. (박연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