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젯에게 지난 6개월은 큰 문제 없이 순항을 했던 시기였지만, CEO인 알렉시스 본 호엔스브로크는 여름 시즌에 맑은 하늘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웨스트젯은 노동조합에 제시한 새로운 합의 조건에 대한 비준 결과를 곧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호엔스브로크는 지난 8일, 캘거리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2019년에 비해 20% 증가했고, 캐나다 서부의 공항들도 팬데믹 이전의 기록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며, “항공권 수익이 매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근본적인 수요가 아주 높으며 미래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20개의 새로운 항로와 3개의 새로운 도시로 연결되는 웨스트젯의 여름 스케줄은 최근 캘거리에서 워싱턴 D.C. 덜레스로 연결되는 항로를 론칭했다.
이번 확장을 통해 2022년 대비 캘거리 서비스가 30%가 늘어났고, 에드먼튼과 밴쿠버 서비스도 각각 50%, 10%가 늘어났다.
이 같은 서부 캐나다의 확장은 본 호엔스브로크가 지난여름부터 웨스트젯의 전략적인 부분을 조정하며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변화이다. 캘거리가 환승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며 과포화 상태인 동쪽으로의 루트를 줄이고 서비스가 부족한 서쪽 커뮤니티에 대한 루트를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웨스트젯은 지난 11월부터 몇 건의 치명적인 사건을 겪었다.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비행기들이 하루 동안 지상에 묶여 있었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날씨로 인해 큰 타격을 입어 승객들의 발을 묶고 항공편 취소와 수하물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이 이 같은 상황을 겪는 것에 대한 항공사의 책임이 더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본 호엔스브로크는 캘거리 상공회의소에서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본 호엔스브로크는 웨스트젯 파일럿들과의 어려운 분쟁을 해결하는 것에도 도움을 주었다. 미국에 더 좋은 조건으로 빠져나가는 파일럿들을 잡기 위해 임금 조정과 보다 향상된 스케줄을 약속했고 이에 대한 투표가 16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초저가 항공인 스웁을 비행하는 파일럿들에게 같은 조건이 적용될지는 미지수이다.
낮은 가격을 약속하는 스웁 항공료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웨스트젯의 대변인은 항공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항로의 빈도, 공항세, 수요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봄, 웨스트젯은 선윙을 인수하며 남쪽으로의 확장을 도모했고 경쟁당국의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서부 캐나다의 초저가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직면하고 있기도 하다.
항공산업은 이제 어려운 경제와 캐나다 및 세계적인 침체기에 대한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2022년부터 높아진 인플레이션과 지난 7일 다시 한번 오른 이자율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본 호엔스브로크는 여전히 올해 웨스트젯의 전망에 신뢰도가 높으며 어떠한 경제적인 우려도 없다며, 이는 앨버타의 튼튼한 경제와 팬데믹 동안 여행을 하지 못했던 열망이 합쳐진 상황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