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담배 직배로 한인편의점 불만 고조
담배회사 임피리얼이 지난 4일 직배시스템(Direct to Store Delivery)을 도입하면서 담배를 취급하는 한인 편의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직배사고로 인해 제때 담배를 구입하지 못하는 곳이 많아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배달날짜보다 하루 이틀 늦어지는 것은 보통이고 그나마 주문한 담배가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임피리얼 회사측은 “조만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편의점 업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캘거리실업인협회(회장:조구하)는 1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한인들의 불만을 모아 임피리얼측에 항의서한을 발송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번 임피리얼측의 직배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한인들이 큰 불이익을 겪고 있으며 이 모든 책임이 임피리얼 회사측에 있음을 문서화해 보내기로 했다. 항의서한은 오는 28일경 발송될 예정이다.
담배재고부족으로 인한 영업손실 우려
센터스트리트에서 편의점을 하는 J씨는 “많이 팔리는 담배의 재고가 없어 손님들을 돌려보낼 때가 가장 안타깝다”며 “벌써 두번이나 주문했는데 정작 필요한 담배는 배달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임피리얼측 지역 매니저에게 이런 불편함을 하소연했지만 본사에서 캘거리까지 배달이 되지 않아 어쩔 수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편의점마다 동이 난 담배종류일수록 전국적으로 수요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배달을 더욱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임피리얼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영업담당 Ron Mykyta씨는 “재고부족은 지금 모든 편의점이 안고 있는 문제이지만 수일내 해결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피리얼 관계자는 “적어도 이달말까지는 이런 불편함이 이어질 것”이라고 귀뜸했다.
지금 한인 편의점에서 동이 난 담배종류는 뒤모리에와 플레이어스의 킹사이즈와 레귤러사이즈. 이들 종류는 편의점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담배여서 업주들은 이 같은 담배 재고부족이 결국 영업손실로 이어지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제멋대로 배달, 업주들만 골탕
담배가 배달되는 시간도 제멋대로다. 한참 바쁠 때 담배가 도착하면 수량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임페리얼측은 바쁘다는 핑계로 수량확인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사인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어 편의점 업주들의 불만이 높다.
사우스웨스트 공원주변 주택가에서 편의점을 하는 O씨는 “금주초는 영업이 한창 바쁜 시간에 담배가 도착해 손님을 받느라 확인하지 못하니까 배달 온 직원이 20여군데를 다녀야 된다며 갯수만 확인해달라고 재촉했다”며 “그래서 할 수 없이 가게 문을 10여분동안 걸어 잠그고 종류와 수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약속한 배달일자에 담배를 못받는 편의점은 부지기수다. 하루정도 늦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고 보통 사나흘 또는 일주일씩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
노스이스트에서 편의점을 하는 P씨는 주문한 지 일주일만에 담배를 배달받았다. 배달이 늦어 회사측에 전화를 하거나 팩스를 넣는 업주들도 있지만 회사측으로부터 정확한 배달일자를 통보받는 경우는 드물다.
임피리얼 측은 직배시스템을 도입하며 주문 및 배달에 시간지연이 없어야 리베이트(커튼당 75센트)를 준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삽입시키고 정작 회사측의 늑장 배달에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로 끝이다.
이 회사는 당초 이 제도의 실시에 앞서 각 담배소매상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직배시스템 도입후 2-4주까지는 늦어도 3일내로 담배를 배달할 것이며 그 이후에는 배달이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지역경쟁업체 눈치보느라 담배가격인상도 어려워
임피리얼측은 이번 직배시스템을 도입하며 담배가격을 최소 5.3%에서 7.5%까지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에서 커튼당 3.5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는 업주들의 경우 뒤모리에, 플레이어스와 피터 잭슨의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으나 마티니 종류는 커튼당 84센트가 인상돼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20일 현재 캘거리의 한인 편의점들의 1/3 정도는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편의점들이 직배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 담배를 사두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경쟁업체의 눈치를 보느라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노스웨스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Y씨는 “근처에 세븐일레븐이 있어 그쪽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을 지켜본 뒤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역시 이 지역 주택가에서 그러서리를 하고 있는 K씨는 “같은 라인에 편의점 몇군데가 있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에 주변에 경쟁업체가 없는 곳은 발빠르게 담뱃값을 조정했다. 이들은 보통 한갑당 10센트에서 25센트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웨스트에서 스모크샵을 하는 K씨는 “담배 인상요인에 대해 사람들이 알고 있을 때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가격인상에 대한 충격을 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9/1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6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6-10-13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소득세법 개정… 고소득자..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4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해외근로자, 내년부터 고용주 바..
댓글 달린 뉴스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4
  오일러스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즈.. +1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돈에 관한 원칙들: 보험 _ 박.. +1
  2026년 캐나다 집값 사상 최..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