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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Choi의 피아노 연주회 평)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격조높고 감동 넘치는 음악회
글 : 서근춘 (음악 평론가, 한인장로교회 지휘자) 열정,비창과 함께 그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자 베토벤 중기를 대표하는 명작인 Sonata for Piano NO. 21 “Waldstein” OP. 53과 쇼팽의 폴로네이즈 Eb, Op 22 - 원래 이 곡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만들어 졌었고, 이 곡의 앞 부분인 Adante Spianato는 몇 년전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획득했던 영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사용되어 우리 귀에 익숙한 곡이 되었다 - 및 William Albright (1944-1998년) The Dream Rags (1967) :The Sleepwalker‘s Shuffle ,The Nightmare Fantasy Rag 과 Apres une lecture du Dante from Annees de Pelerinage을 선곡한 내용만 보아도 기실 그녀의 연주 기량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다. 연주자라면 예외없이 느끼는 무대에 서는 순간의 긴장과 무대에 나가기 전 대기실에서의 초조함이 있기 마련인데 초반의 그 긴장과 더불어 연주회장의 적절치 못한 실내온도 관리로 서늘한 온도에 근육에 약간의 경직이 있었는지 발트슈타인 1악장에서 약간의 난조를 보인 것을 제외하곤 쇼팽과 올브라이트에서 보여준 스피아나토의 서정적인 아름다음과 아메리칸 랙타임의 흥겨움의 표현이 그녀의 기량을 유감없이 나타내 주었다. 그러나 그날 연주의 압권이자 하일라이트라 할 만한 리스트에 있어서는 여리고 가냘퍼 보이기만 하던 그녀의 그 어느 곳에 그런 놀라운 폭발력과 저력이 품어 나오는 것인지 건반 위로 아낌없이 표현되는 그녀의 내면 깊숙한 표현에 가냘픔은 어느새 웅대함과 도도한 흐름으로 변하여 동시에 필자의 가슴을 저며오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필자가 이토록 Irene Choi의 연주에 찬사를 보냄은 이 곡은 관현악적인 효과를 위한, 피아노의 한계를 넘어서는 듯한 코드와 옥타브의 빠른 진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이것을 버틸 수 있는 유연성과 20여분에 가까운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지구력, 집중력이 없으면 연주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이다 참고로 이 작품 리스트 최대의 소품집인 순례의 해는 전 4집 26곡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리스트가 1837년 여름 이탈리아에서 본 풍경과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에서 받은 인상을 피아노를 통해서 음악화한것이 순례의 해 제 2년 이태리이다. 널리 알려진 7번째 곡, 단테 소나타는 리스트가 단테의 신곡을 읽고 쓴 곡으로 두 개의 테마 즉, 지옥의 괴로움과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Francesca da Riminis)의 사랑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순례의 해 2년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만들어 진 것으로 1837년 초에 초판이 만들어진 후 1839년 그 형태로 빈에서 작곡자에 의해 연주되었으며,이것은 1849년 이후 다시 여러번의 개정 작업을 거친 후 드디어 ‘순례의 해 2년’ 곡집 속에 1858년 출판되는 것이다. 필자로서는 이곳에 온 이후 교민 사회의 음악회에선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격조 높고 감동이 넘치는 음악회였다. 마지막 앵콜곡으로 들려준 연주는 질박한 사물놀이의 흥겨움이 피아노 건반에 녹아내린 듯 정월 초하루 새해에 들려주는 새해 선물로 손색이 없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아낌없는 열정을 쏟은 연주자 Irene Choi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더욱 원숙한 연주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이런 격조높은 연주회를 주최한 CN드림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향후 교민 사회의 문화 발전과 더불어 지역 사회에서 우리 한인들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데 받침돌로서 음악 뿐 만 아니라 다른 예술 방면에도 지역의 능력있는 재원들의 발굴에도 아낌 없는 후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2/23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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