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멘젤로폴로스
(박연희 기자) 앨버타 감사원장이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의 전 CEO가 보건부와 AHS의 조달 및 계약 절차 검토 회의를 앞두고 해고되었다고 주장한 이후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글로브앤 메일에서 입수한 서신에 의하면 AHS의 전 CEO인 아테네 멘젤로폴로스는 자신이 감사원장 더그 와일리를 만나 내부 조사에 대한 결과를 논의하기로 한 날짜를 2일 남겨둔 1월 8일, 4년의 고용 계약이 약 1년 만에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보건부 부장관 안드레 트렘블레이가 임시 CEO 자리에 오른 상태다.
그리고 멘젤로폴로스의 변호사는 1월 20일, AHS 임시 법률 고문관에 44페이지 길이의 편지를 보내 당시 스미스의 비서실장이었던 마샬 스미스가 멘젤로폴로스에게 Alberta Surgical Group(ASG)이 운영하는 시설과의 계약을 확대하고, 더 많은 민간 수술 시설이 주정부가 지불하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하라고 압박을 가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멘젤로폴로스는 ASG와의 계약에 제안된 금액에 우려를 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멘젤로폴로스는 AHS CEO로써 2022년 터키에서 어린이용 진통제 수입을 담당하고, 지난해 에드먼튼 하키팀 오일러스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장관들을 초대한 Mhcare와 AHS 사이의 관계도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월 6일, 와일리는 앨버타 보건부와 AHS의 조달 절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주정부가 수술 비용을 지불하는 민간 수술 시설 및 코로나 개인 보호 기구, 약품 등 Mhcare에서 공급한 물품도 포함된다고 알렸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이후 NDP 대표 나히드 넨시는 주수상 다니엘 스미스에게 이 같은 혐의를 당장 해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넨시는 이 문제에 대해 경찰과 주의 윤리위원에 의한 추가 조사와 사법 기관이 주도하는 공개 조사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스미스와 보건부 아드리아나 라그랑지 장관, 정신 건강 및 중독부 댄 윌리엄스 장관은 범죄 혐의가 있기 때문에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역할을 수행하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넨시는 만약 스미스는 상관의 지시에 따라서만 움직여야 하는 비서실장이 정치적 압박을 가한 사실을 몰랐더라도, 알았더라도 모두 문제가 되므로 주수상 자리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월 6일, 라그랑지와 윌리엄스는 모두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 조찬 기도회에 참석 중이었으며, 라그랑지 장관 사무실은 AHS 이사회 해체는 AHS가 Acute Care Alberta의 관리를 받는 기관으로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으며 멘젤로폴로스가 내부 조사 때문에 해고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또한 라그랑지 측은 와일리의 조사를 환영한다면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침묵을 유지하던 스미스는 8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해 자신은 주수상으로써 어떤 잘못에도 연류되지 않았다면서, 감사원장에게 이번 사건을 긴급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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