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서 비자 받기(플래그폴링)’ 검문소 운영시간 단축 - 온타리오, BC, 퀘벡 국경 검문소 12곳…앨버타 검문소는 평소대로
여름 성수기 육로 지연 방지 위해 요일도 줄고 시간도 줄어
Radio-Canada
국경에서 비자 받으려면 평소보다 대기시간 길어질 듯
비자를 받기 위해 육로 국경을 이용하는 플래그폴링(Flagpoling) 서비스가 일부 국경 검문소에서 제한된다.
플래그폴링은 캐나다인이 아닌 사람이 임시 신분으로 캐나다를 떠나 24시간 이내에 재입국해 국경에서 당일 이민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많은 한인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국경에서 비자를 받고 있는데, 캐나다 국경서비스국(CBSA)은 지난 5월 30일부터 전국의 12곳의 국경 검문소에서 운영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24시간 아무 때나 국경에서 이민 서류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일부 국경 검문소에서 서비스 이용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캐나다 임시 거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CBSA는 이같은 운영시간 단축 조치를 성수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할지 또는 비성수기에도 이어갈 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 양쪽에서 플래그폴링 허용시간을 단축한 것은 일반 여행객들의 국경 검문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CBSA는 “플래그폴링은 국경에서 상당한 시간적, 인적 자원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여행객의 대기시간을 늘리고 있다”면서 “국경 근무 직원들이 무역 원활화, 고위험 여행객, 망명 신청자와 같은 다른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시간을 단축한 검문소는 BC주의 Abbotsford-Huntingdon, Aldergrove, Boundary Bay, Douglas 및 Pacific Highway 등 5곳이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타리오는 Fort Erie (Peace Bridge), Niagara Falls Rainbow Bridge, Queenston-Lewiston Bridge 3곳이다. 이들 지역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간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퀘벡은 Armstrong, Saint Armand/Philipsburg, Saint Bernard-de-Lacolle와 Stanstead Route 55 등 4곳이다. 이곳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부 시간에만 운영된다.
앨버타주의 Coutts와 Carway 국경 검문소는 평소처럼 운영된다.
플래그폴링은 온라인 신청과 관련된 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어 합법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여행객들의 정상적인 검문과 무역을 방해하는 등 국경에서 불필요한 지연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취업허가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경우 최대 100일 정도 걸린다.
게다가 플래그폴링은 최근 크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를 단속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CBS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플래그폴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61,561명인데 이는 2022년 32,394명에서 거의 90% 증가한 수치다. 올들어서는 6월 2일까지 총 32,41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CBSA는 운영시간을 단축한 국경 검문소를 이용할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져 서비스 시간이 끝날 때까지 차례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민국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강력히 추천했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