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가 25%나 올랐지만, 캐나다 오일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으며, 2 사분기에도 주가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분석가인 앤드루 브래드포드는 “캐나다 오일필드 서비스의 사이클은 죽었거나, 상황이 매우 나쁘다.”라고 전했다. 오일 서비스보다 넓은 부분을 아우르는 S&P Capped Energy Index는 올해에 0.23%의 성장을 보이며 수면 위에 떠 있는 상태지만, 캘프락 웰 서비스(-16.8%)이나 트리캔 웰 서비스(-17.7%), 웨스턴 에너지 서비스 오일필드 서비스(-55.6%), 뮬렌 그룹(-23.5%)과 같은 오일필드 서비스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캐나다 최대의 오일필드 서비스 기업인 프리시전 드릴링은 올해 -3.4%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앨버타 이전 정부가 유가를 올리기 위해 실시한 생산량 제한으로 인해, 필드의 활동을 둔화시켜 굴착 장비들의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브래드포드는 “캐나다 오일 및 가스 생산자들이 여유 자금을 개발 계획의 진행용으로 사용할 의도를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높은 원유 가격이나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투자를 반드시 가져오는 모습을 찾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파이프라인 용량의 한계는 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정부가 소유한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과 TC 에너지 그룹의 키스톤 XL 파이프라인이 완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에 따라 생산자들이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지연시키고 있다. 한 줄기의 빛은 지난 5월에 철도를 통해 하루 285,000배럴을 움직였으며, 이는 지난 1월 이후로 가장 높은 기록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산업 전체가 하루 450만 배럴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이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보고서도 역시 확연하게 줄어든 굴착기에 대한 내용을 담으며, 2 사분기에 사용될 굴착기가 90개뿐이고 1 사분기에 비해 52% 줄어든 기록이라고 밝혔다. RBC의 분석가인 키스 맥케이는 “2019년의 굴착기 사용, 유정 개수, 완공이 6-8%가량 줄었다.”라며, “업데이트된 자료에 따르면 날씨로 인해 3 사분기의 활동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앨버타 생산량 제한도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앨버타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활동이 2020년까지는 비슷한 양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생산자들의 여유 현금 흐름이 10%가량 높아졌지만, 지출은 1% 미만으로 늘어났을 뿐이다. RBC는 자본이 재투자되는 비율이 20% 정도라며, “엄청나게 낮은 비율이다.”라고 전했다. 브래드포드는 “오일필드의 전망이 지금보다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전망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유가가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한두 개의 추가적인 굴착기가 가동되는 일은 있을 수 있겠지만,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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