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임금 프리미엄, 효력 떨어져 - 상대적으로 임금 인상률 낮아
한때 캐나다에서 임금 성장을 이끌던 앨버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월급은 이제 다른 지역과 거의 차이가 없어졌지만, 전문가들은 앨버타의 인플레이션과 인력난이 앨버타 비즈니스들이 임금을 조정할 시기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한다. 수년 동안 앨버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앨버타의 풍요로운 오일 앤 가스 산업의 기여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아왔다.
오일샌드 붐이 일어나던 10여 년 전인 2013년에는 앨버타의 임금 프리미엄이 놀라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유가 하락세가 수년간 이어지며 이제 그 프리미엄은 지난 7년 동안 서서히 잠식된 것으로 보이고, 앨버타 인력들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임금 면에서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빠듯한 인력 시장과 최근 유가의 호황에도 앨버타는 지난 2 년간 캐나다에서 가장 낮은 임금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캐나다 전체적으로 임금이 7% 올랐으나, 앨버타는 고작 1% 미만이 올랐을 뿐이다. 앨버타의 임금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실질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앨버타 비즈니스 위원회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이크 홀든은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매우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캐나다 다른 지역들보다 앨버타 가구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홀든은 “앨버타인들의 임금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히 빠르게 오르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요소는 앨버타의 지난 경제적 호황기를 이끌고 임금을 올리는 것에 기여했던 앨버타 오일샌드 확장은 끝났다는 것이다. 오일 기업들은 현재 건강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를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대신 부채 상환과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다. 사실 지난 일 년간 앨버타에서 일자리 성장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산업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캐나다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에 6.9를 기록했고 앨버타는 6.8을 기록했다.
하지만, 홀든은 앨버타 고용주들이 앨버타 인력이 캐나다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임금 인상에 대한 말이 적다고 말한다. 앨버타 노동 연합의 질 맥고완은 앨버타 정부의 정책들을 비난하며, 일련의 정책들이 실질적인 임금 억제 전략이라고 전했다. 맥고완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움직이지 않는 임금은 인력 개인적인 문제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경제적인 문제를 야기한다.”라며,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면 앨버타에서 일하고 싶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며 인력 부족을 악화시킨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앨버타에는 약 10만 개의 일자리가 나와있고, 협회에 따르면 앨버타 스몰 비즈니스의 34%가 운영에 영향을 미칠만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하지만, 협회의 앨버타 대변인인 애니 도르무스는 단순히 임금을 올리는 것은 이자율 인상, 인플레이션, 공급체인 문제를 감당하고 있는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에게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많은 회원들이 임금 인상이나 경쟁적인 혜택 제공을 통해 인력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으며, 운영에 필요한 인원을 맞추기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임금 인상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많은 회원들은 생활비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생각하여 가격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홀든은 많은 고용주들이 직원을 고용하거나 유지하려면 내년에 임금에 변화를 주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많은 회원들이 지금까지 임금 인상을 버텨왔지만, 이제 해야만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홀든은 임금 인상은 더 큰 인플레이션을 의미하기 때문에 앨버타의 경제적 성장이 정말로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임금 인상을 항상 원하지만, 생산성 성장이라는 이유로 이루어지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