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임대료 오름세가 거침 없다. 특히 캘거리의 상승세가 매섭다. 캘거리는 9개월 연속 전국의 임대료 상승을 선두에서 견인하고 있다. 10월 한달만 보면 토론토와 밴쿠버의 임대료 상승 기세가 뚝 떨어진 가운데 캘거리와 에드먼턴은 나홀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웹사이트인 Rentals.ca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캘거리의 아파트 및 콘도 임대료는 전년 대비 14.7% 상승해 평균 2,093달러를 기록했다. 몬트리올은 연간 임대료가 10.2% 상승, 10월 평균 2,046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에드먼턴의 임대료 증가세도 만만치 않다. 에드먼턴은 10월에 캐나다 대도시 중 연간 임대료 상승률 3위로 올라섰다. 아파트 임대료가 전년 대비 8.6% 상승해 평균 1,461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앨버타주의 임대료 상승폭은 전국 최고다. 콘도미니엄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1,686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으며 이는 9월의 15.3%에 비해 더 빠른 상승률이다. 반면 캐나다 대도시 중 가장 비싼 밴쿠버의 아파트 임대료는 전월 대비 3.7% 하락한 3,215달러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보면 4.4% 증가에 그친 수치다. 토론토의 아파트 평균 임대료도 전년 대비 0.8% 하락한 평균 2,90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임대료가 하락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10월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9.9%로 9월의 연간 11.1%보다 약간 둔화됐지만 지난 7개월 중 두 번째로 빠른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10월 평균 임대료는 2,178달러로 6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요청 임대료는 8.8%, 즉 월 175달러 증가했다. 콘도미니엄의 경우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한 2,112달러를 기록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베드룸이 10월 평균 1,938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14.1% 증가해 가장 빠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2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는 10월에 처음으로 2,300달러(2,311달러)를 돌파하며 연간 11.8% 증가했다. 지역적으로 앨버타 외 퀘벡과 노바스코샤도 계속 인구가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 노바스코샤의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2,097달러로 1년 전보다 13.6% 증가했으며 퀘벡의 연간 증가율이 13.3%로 그 뒤를 이어 평균 임대료가 1,977달러에 달했다. 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은 BC주로 10월에도 평균 2,639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월 대비 0.6% 감소한 수치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연간 증가율도 9월의 12.3%에서 10월 9.8%로 낮아졌다. 온타리오주의 임대료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 9월 6.6% 증가했던 이 지역 임대료는 10월에 4.6%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안영민 편집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