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캘거리의 일회용품 조례가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시의회에서는 지난 5월 7일, 12대 3으로 조례 폐지를 결정했으며, 이로써 올해 1월 규정이 발표된 지 불과 2주 만에 시작됐던 폐지 절차가 마무리됐다. 7일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코트니 페너, 코트니 월콧, 지안카를로 카라였다. 캘거리의 일회용품 조례는 올해 1월 16일부터 시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식품 판매업자는 종이 봉투에 15센트, 재사용 가능한 천 가방에 대해 1달러를 청구해야 했다. 그리고 시에서는 2025년에는 이 가격을 각각 25센트와 2달러로 올릴 계획이었다. 이 밖에도 조례에서는 식기와 냅킨, 컵 슬리브 등은 고객이 요청할 시에만 제공하도록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즉시 이 조례에 불만을 표출했으며, 시의원들은 해당 조례가 혼란스럽고 불편하며, 비즈니스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수백 통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2주 만에 시의회는 1월 30일 투표를 통해 조례 폐지 절차를 시작했으며, 절차에 따라 90일의 통지와 홍보 시간, 공청회를 진행했다. 투표에 앞서 이뤄진 공청회에서 의견을 전달한 5명 중 4명은 조례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으며, 조례 폐지를 주장한 이는 1명에 불과했다. 조례 유지를 요청한 환경 자문가 헬가 반토넛은 시행 2주 만에 폐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이는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기 전에 겁을 먹고 물러선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행정팀의 자료에 의하면 조례가 시행된 지난 1월, 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고객의 10~20%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봉투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시의회의 조례 폐지 결정에 따라 시 행정팀에서는 매주 매립지로 향하는 15만 개의 일회용품의 양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일회용 조례 권장 사항에 대한 작업에 나서게 되며, 이 작업에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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