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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 이후 리테일 전망은? -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래 걱정
 
켄싱턴에 위치한 애나벨 툴리스 키스멧 부티크는 코비드-19 이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경험하고 있다.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키스멧은 6주 동안 커브 사이드 픽업 서비스와 배달만으로 운영을 이어오다가 지난 14일 문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키스멧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소셜 디스턴싱을 위해 한 시간 동안 예약을 하고 작은 매장에서 쇼핑을 해야 한다.
다른 오너들과 함께 앨버타 경제 재개 계획의 1단계에 문을 다시 연 키스멧의 오너인 툴리는 “작은 매장에서 2미터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약을 받고 있다.”라며, 보건 가이드라인을 지키며 안전한 운영을 하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키스멧은 소비자들의 마스크 사용을 필수로 하고 있으며, 손님이 입어봤던 옷은 24시간 이후에 진열대로 돌려놓고 있다.
키스멧은 부분적으로 오픈한 캘거리 매장들이 겪는 어색함을 보여주고 있는 한 예로 17 Ave나 차이나타운, 잉글우드, 미션 등의 다른 번화가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전과는 다르게 한산한 번화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툴리는 “문을 열고 사람들이 즐겁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캘거리의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년 홍수 때에는 4천 개가 넘는 캘거리 비즈니스들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었지만, 수해가 어느 정도 복구된 뒤에는 다시 문을 열고 예전처럼 운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고는 있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많은 비즈니스들이 오픈이 허가된 이후에도 문을 계속 닫고 있다. 문을 연 비즈니스들도 다른 방법을 이용해 영업을 하고는 있지만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켄싱턴 비즈니스 재활성화 존의 디렉터인 애니 맥이니스는 “많은 비즈니스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라며, 몇 주간 문을 닫은 비즈니스들은 인벤토리를 채우고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필요한 시작 비용이 도박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비즈니스들은 코비드-19가 다시 확산되고 락다운이 다시 시작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문을 열지 않고 있기도 하다. 맥이니스는 “비즈니스들은 직원의 안전 앞에 이익을 우선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비즈니스를 살리겠다는 마음도 강하다.”라고 전했다.
스위즐스틱 살롱스파의 오너인 브리아나 할렛도 기다리는 쪽을 선택했다. 헤어살롱은 5월 14일에 오픈이 허가되었으나 할렛은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 26일로 오픈 일을 계획했으나, 결국 정부의 결정이 번복되며 오픈 허가가 10일이 지연되었다. 하지만, 할렛은 여전히 오픈 일에 대한 광고를 하지 않고 준비만 하고 있다며, “26일에 문을 열 수 있을지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팬데믹 이전에도 켄싱턴 비즈니스 오너들은 경기 불황과 임금 및 세금 인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이 비어가며 지역 재정에 큰 구멍을 내자, 외곽지역에 있던 비즈니스 오너들이 중심지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있는 켄싱턴 지역은 이미 지난 4년간 2-3배 이상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었다. 거기에 이제는 수익마저 사라졌다.
마라톤 에티오피안 레스토랑의 오너인 마이클 보갈레는 팬데믹이 시작되며 테이크아웃 통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며, “캘거리에 가장 바쁜 도로 선상에 위치해 있고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렌트비가 비싸기 때문에 배달과 픽업 모델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보갈레는 수용인원 제한과 소셜 디스턴싱 규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완전한 오픈을 몇 주 미뤘다.
보갈레는 켄싱턴 시장 전체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미 두세 개의 비즈니스들이 완전히 문을 닫았고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라며, “더 많은 비즈니스들이 있어야 더 큰 성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맥이니스는 이 같은 두려움이 현실이지만,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며, “켄싱턴은 100년 이상 쇼핑의 거리로 존재해왔다. 1918년 스페인 독감도 이겨냈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홍수도 이겨냈기 때문에 이 비즈니스 구역이 다시 살아날 것을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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