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기자) 에드먼튼의 엔지니어링 회사 스탠텍은 약 9백만 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 BC와 캘리포니아에서 진행 중이다. 올해 4월과 8월, 스탠텍은 BC 하이드로와 LA 수도 전력부로부터 각각 2억 9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고, 이 프로젝트들은 전력망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 하이드로는 약 5백만 명에게, LA 수도 전력부는 약 4백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어, 스탠텍은 북미 전역에서 전력망의 신뢰성이 중요해지는 시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탠텍의 마리오 피니스는 전기화의 증가로 인해 오래된 전력망에 부하가 높아지며 전력망의 신뢰성이 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피니스는 단순히 전력 생산량의 문제만이 아니라 시스템의 모든 구성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만 저탄소 미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전력 발전량을 높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서부 해안에서는 산불로부터 전력선을 보호하고 산불을 유발하지 않도록 지하에 전력선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며, 동부 해안에서는 푸에르토리코의 전력망을 허리케인에 더 잘 견디도록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스탠텍은 뉴올리언스의 미래 홍수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향후 허리케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홍수를 배출할 수 있는, 단 3초 만에 올림픽 수영장을 채울 수 있는 용량을 가진 펌프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6년, 스탠텍은 피니스가 근무했던 엔지니어링 회사 MWH 글로벌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파나마 운하 확장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95%의 화물선이 운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앨버타 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 라이언 리는 전기화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노후화된 전력망 문제로 인해 앞으로 북미 전역에서 더 많은 유사 프로젝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스탠텍이 향후 큰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스탠텍의 CEO 고드 존스턴은 에드먼턴에서 사업 회의를 할 때마다 사람들이 스탠텍에 대해 말해달라며, 회사가 얼마나 큰지, 에드먼턴에서 시작되었는지 몰랐다고 반응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400개 이상의 사무실에서 32,000명의 직원을 운영하는 거대한 회사인 스탠텍은 그 거대한 본사 건물이 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로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은 듯하다. 1950년대 한 명의 직원으로 시작된 회사는 이제 세계 최고의 디자인 회사 중 상위 10위권에 자주 오르내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탠텍은 지난 5-6년 동안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직원 수가 급격히 늘었고, 앞으로 3년 동안 회사가 50%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