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개월간 3차례에 걸쳐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 인상을 단행했던 시중은행들이 7일부터 모기지 이자율을 일제히 인하했다.

지난 7일 TD은행은 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0.15%포인트 내린 6.10%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몬트리올 은행도 TD은행과 같은 폭으로 모기지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10일부터 일제히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로열은행이 1년~1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0.10~0.1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스코샤은행과 CIBC도 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다른 은행 수준으로 조정했다.

모기지율의 인하원인 및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부동산업계 일각에선 높은 모기지율로 인해 주택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 부동산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은행들이 인하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계는 이번 금리 인하는 외부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못박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채권시장의 불안정과 그리스발 금융위기 여파로 금리 재조정에 나섰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기지율 인하는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에 기인한 단기적 현상으로 대세는 아직도 금리상승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