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對美) 캐나다 환율이 연일 1~2센트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위기로 촉발된 유럽발 금융위기 소식으로 루니당 미화 95센트까지 떨어졌던 캐나다 환율은 유럽연합의 그리스 지원 발표가 나오자 10일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19일 아침 유로존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루니화는 미화 95.53센트를 기록해 전일 대비 1센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는 캐나다 환율은 유럽 금융시장 위기 및 중국정부의 정책기조 수정 여부에 따라 당분간 널뛰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에서 제시한 그리스 채무위기 해결방안에 대한 실효성이 제기되고 있고 중국의 긴축운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캐나다 달러는 언제든지 하락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긴축정책을 단행할 지 모른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정부가 추가 긴축정책을 단행하면 중국에 각종 원자재를 수출하고 있는 캐나다로서도 악재일 수 밖에 없다.

한편 원화-캐나다화 환율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주전 1100원 밑으로까지 하락했던 캐나다 환율은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117.82원(매매기준율)에 마감됐다.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5원 오른 116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월 26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