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학생들은 앞으로 기본적인 수학 기술과 통계 암기에 중점을 두게 되며, 키보드 작업 기술은 더 이른 학년에 시작하게 된다. 이는 주정부에서 지난 10일 발표한 유치원부터 4학년까지의 교과 과정 개편 내용에 의한 것이다.
이 같은 기본으로 되돌아간 개편 내용은 수년간 수학 성적이 하락하고, 학부모들이 이해에 필수적인 암기 대신 발견, 분석 및 그룹 작업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개편 내용에 의하면 수학의 곱하기와 나누기는 1년 더 빠른 4학년부터 수업이 진행되며, 암기에 중심을 둬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계산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수학 과정에는 금융에 대한 지식과 돈에 대한 학습도 다뤄지나 이는 사회와 건강 및 웰니스 등 다른 과목에도 통합, 포함되고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에 대한 논의도 저학년에서 시작된다.
이 밖에 4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키보드 작업 기술을 배우도록 하고, 이르면 유치원부터 코딩과 같은 컴퓨터 기술 학습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개편 내용에 포함됐다. 그러나 필기체 쓰는 것은 3학년에 시작되어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유지된다.
사회는 지역 커뮤니티와 지역 역사에 집중되며, 유럽 식민지화와 이것이 원주민에 미친 영향 및 다양성과 차이의 존중에 대한 확실한 시각을 보여주게 되나,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4학년 이후에 다뤄진다.
체육 교과과정은 신체 활동 뿐 아니라 건강과 웰니스의 더 넓은 부분을 다루게 되며, 여기에는 2학년에 소개되는 “동의”와 건강한 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토론 및 개인적인 경계 존중이 포함된다. 4학년에는 인간의 성과 신체 변화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교육부 장관 데이비드 에겐은 “이번 교과 과정 개편은 투명하게 이뤄졌으며, 초안에 대해서는 7만개가 넘는 의견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앨버타 교육부는 지난 2016년 6월에 새로운 교과 과정 개편 작업을 시작했으며, 시민들은 관계자 회의와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접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교과과정은 오는 12월에 교육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내년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개편된 교과과정 초안은 LearnAlberta.ca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교육부에서는 2019년 12월까지는 5학년부터 8학년까지 교과과정 개편을 허가하고 9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과목에 따라 2020년 12월부터 2022년 12월 사이에 허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