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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E에 학교 이름 변경 촉구하는 시위 열려 -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자 이름 딴 학교 이름 변경 요구
시위대, “2년 동안 요구하고 있는데 CBE 움직임 거의 없어”
사진: 캘거리 헤럴드 
원주민 옹호자들과 학생들은 지난 3월 22일(화) 아침 캘거리 NW의 한 학교 명칭에서 캐나다 초대 총리였던 존 A. 맥도날드 경(Sir John A. Macdonald)의 이름을 지워달라고 촉구하면서 벨트라인 지역의 거리로 나섰다. 이름 삭제를 촉구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캐나다 기숙 학교 시스템의 설계자이기 때문이다.
약 24명의 화해 행동 그룹(Reconciliation Action Group) 소속 시위자들은 캘거리 공립 교육청(Calgary Board of Education, CBE) 사무실 밖에 모여서 교육청 회의 바로 직전 이사들에게 존 A. 맥도날드 중학교(Sir John A. Macdonald Junior High School)의 이름 변경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위가 시작되자 경찰 몇몇이 나와 CBE 건물 정문 안쪽에서 시위를 주시했다.
이번 시위는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속 정치인의 이름을 딴 학교의 이름을 변경해달라고 CBE에 요구하는 것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시도된 바 있다. 1800년대 후반 맥도날드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동화시킨다는 목적으로 기숙 학교 시스템의 구현을 앞장 섰던 사람이다. 마지막 기숙 학교는 1997년에 문을 닫았다.
진실과 화해 위원회(The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는 기숙 학교에 다니는 동안 약 6,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문화적 대량 학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불완전한 기록으로 인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앨버타를 포함해 지난 2년 동안 이전 기숙 학교 부지에서 수백 개의 표시가 없는 무덤이 발견되었다.
존 A. 맥도날드 학교의 9학년 학생인 마케나 할보센(Makena Halvorsen)은 이름 변경에 대해 CBE의 움직임이 거의 없어 지난 2년 동안 이름 변경을 옹호해 왔다면서 "이는 일종의 우리를 정의하는 것이며, 이름이 달랐다면 그와 그가 야기한 세대 간 피해를 상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정말 이름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으로 평화적인 시위였지만, 시위대에서는 맥도날드를 지지한 패트릭 플린(Patrick Flynn)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외치는 소리가 나왔다. 캘거리 형사 사건 변호인인 플린은 자신이 이 학교 학생이었고, 맥도날드가 원주민에 대한 대우와 관련해 잘못이 있음을 인정했지만 초대 총리를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역사는 잊을 수 없으며, 특히 학교에서 그의 이름을 지울 수는 없다”며 1967년 개교한 학교 이름은 캐나다 연방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극단주의가 상식을 이기는 정치에서 전환이 이루어지길 조용히 시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요일 아침 이와 관련 없는 기자 회견에서 다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 주수상은 이 문제에 대해 플린과 전 주수상 제이슨 케니(Jason Kenney)와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스미스 주수상은 “역사의 일부를 지우는 것에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 총리들이 했던 옳고 그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 또한 캐나다 역사의 일부”라고 말했다.
또한 시위에서는 존 디펜베이커 고등학교(John Diefenbaker High School)의 로고와 스포츠 팀 이름 "추장(Chiefs)"도 겨냥했다. 이 학교의 10학년 학생인 페르난다 오티즈(Fernanda Ortiz)는 원주민과 인종차별된 학생들이 "우리의 인간애가 마스코트로 축소되는 안전하지 않고 적대적인 환경"을 견뎌 왔다고 말했다.
오티즈는 "디펜베이커 고등학교는 우리의 정체성을 가져다가 재미있는 비유, 캐리커처와 농담으로 바꾸어 놓았다"며 “그들은 수천 년의 의식과 신성한 전통을 상징하는 머리 장식을 가져다가 셔츠, 모자, 배너, 바닥에 인쇄했다.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CBE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의 행동 촉구 94건에 전념하고 있으며, 존 A. 맥도날드 학교 이름 검토 위원회를 포함해 학교 이름 변경을 고려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라 핵(Laura Hack) 이사회 의장은 “학교든 직장에서든 인종차별이나 차별이 용납되지 않는다”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계속 더 잘할 수 있도록 듣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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