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기자) 지난 12월 17일 캘거리 공립 교육청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SW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남학교를 폐쇄하고, 그 공간을 절실히 필요한 정규 교육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3519 36애비뉴 SW에 위치하고 있는 제임스 로히드 학교(Sir James Lougheed School) 학생들은 내년 가을에 정규 지정 학교로 전환된다. 그동안 이 학교는 남학생만 다니는 곳으로 K-6학년까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캘거리 공립 교육청 이사들은 이 프로그램의 성공과 교직원, 학생, 학부모의 헌신을 고려할 때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11지역구와 13지역구의 이사인 낸시 클로즈는 “강력한 지원 커뮤니티를 구축한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전환은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지난 2년간 전례 없이 13,000명의 학생이 추가 등록을 해 기록적인 증가를 보였는데 향후 2년 동안도 이 보다 많은 14,800명의 학생이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공간 부족이 심화되어 불가피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12지역구와 14지역구의 이사인 샬린 메이는 “지정 학교 많은 곳에서는 학생 수천 명이 초과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앨버타 공립학교에 턱없이 예산을 적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교육청의 지출에 대해 종종 징계를 내리는 주정부에 캘거리 공립 교육청이 "항상 공공 자금을 잘 관리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3, 4지역구의 이사인 로라 핵이 말했다.

또한 이사회는 이 학교의 학생 수 감소를 언급했다. 2023-24학년도에는 51명의 학생이 등록했지만 5월 현재 48명으로 줄었고, 이번 학년도에는 다시 32명으로 떨어졌다.
캘거리 공립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학생당 지원금이 일반 학교에 비해 불평등하게 높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특히 작년에 제임스 로히드 학교의 방과 전/후 돌봄 서비스가 갑자기 종료되면서 가족이 이사를 가거나 사립 학교에 등록하거나 다른 공립 학교를 선택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꼽았다.

내년 가을부터 대체되는 정규 학교에서는 200명의 학생을 추가로 수용할 예정이다.
지난 가을 공개 의견 수렴 기간에 의견을 제출한 사람들 중 일부는 신경 발달 장애 학생들에 대한 제임스 로히드 학교의 헌신을 언급하면서 일반 학교에서는 이들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8, 9지역구의 수잔 부카디노비치 이사는 주의력 결핍 장애와 자폐 스펙트럼과 같은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학교에서는 장애학생 비율이 61%였지만 비특수학교에서는 19%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녀는 "캘거리 공립 교육청이 이번에 영향을 받는 각각의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앤 피트맨 교육감은 교육청이 이미 251개 학교 시스템에 4,1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해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공평하게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