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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5월 21일자
빅토리아데이를 낀 연휴가 끝났다. 5월 중순인데도 눈과 비가 엇갈려 내리는 차가운 날씨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여행을 즐겼다. 앨버타 경찰에 따르면 연휴기간중 4천여명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는데 이중 70%가량은 속도위반이었다고 한다. 위반건수로 보면 작년보다 30% 증가했다.
연휴를 지나며 사건사고 소식이 이어졌다.
월요일 새벽 캘거리 SE의 커뮤니티센터 파티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파티 DJ가 칼에 찔려 사망했다. 파티참석자들은 어두운 파티장에서 말다툼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 뒤 부상당한 DJ가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갱단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며 범인의 행방을 쫒고 있다. 이날 파티에는 80여명의 캘거리 자마이카인들이 모여 디너와 댄스를 즐기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사망한 DJ도 자마이카인이다.
앞서 토요일(17일)에는 캘거리에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는데 범인들의 후안무치한 행동이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날 아침 차를 훔쳐 운전중인 청년들이 NW 4St 20Ave에서 한 승용차와 충돌했는데 사고 직후 이들은 차량에서 내려 자신의 차상태만 점검한뒤 곧바로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노부부가 타고 있었으며 심하게 다친 상태였지만 범인들은 피해차량에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피해차량의 남자(59)는 생명이 위급한 상태다.
또 일요일에는 앨버타 북부지역에서 캠핑하던 15세 소년이 곰에 의해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치기도 했다.
밴프에서 거대한 그리즐리 곰이 열차에 치어 죽은 사고도 화제가 됐다. 272Kg의 거대한 수컷곰이다. 지금 밴프에 살고 있는 그리즐리 곰들은 60마리가 채 안되며 앨버타 전체적으로는 500마리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직후 동물애호단체들은 그리즐리 곰들의 숫자가 현격히 감소해가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다.
연휴기간중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것은 ‘보스니아 탈옥범의 석방’이다. 살인혐의로 보스니아감옥에 수감됐다가 탈옥한 뒤 난민자격으로 캐나다에 도착한 Elvir Pobric가 구금상태에서 풀려나 캘거리에서 자유의 몸이 됐다. Pobric은 캐나다난민위원회가 청문회를 개최해 그의 ‘운명’을 결정할 때까지 캘거리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이 같은 난민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연방정부 이민부조차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원회는 정부가 그의 석방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조차 금지시켰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위험인물을 문서화된 판결문도 없이 구두로 석방시킨 것에 대해서도 주정부 관계자는 “섬뜩하다”고 표현했다.
Pobric은 1992년 보스니아에서 두남자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20년형을 받아 감옥에 수감됐으나 1996년11월 탈출했다. 그리고 3년뒤 캐나다에 도착해 난민신청을 했다. 인터폴이 그에 대해 수배명령을 내렸지만 그가 머물렀던 해밀톤지역의 경찰도 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수개월 조사끝에 그가 캘거리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달 28일 시그널힐 인근에서 운전중인 그를 붙잡았다. 그가 캐나다에서 추방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이민정착 신분이 취소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민국이 그를 처리하는 동안 시민들은 그의 거취를 알 수가 없다. 그에게 직접 추방결정이 내려져야만 일반에게 공개되기 때문이다.

정치뉴스로는 지난주 앨버타 주정부의 론 스티븐스 부수상이 돌연 사임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행정부 각료직 뿐 아니라 캘거리 주의원직도 사임했다. 사법부의 요직을 맡기 위해 진로를 바꾼 것이다. 캘거리의 유력한 정치인사가 물러나면서 보수당을 이끌고 있는 에드 스텔막 주수상은 당장 후임자를 선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보궐선거는 앞으로 6개월안에 치뤄지게 된다. 스티븐스 부수상은 1997년에 처음 주의원에 당선돼 그동안 캘거리-그랜모아 지역구를 맡고 있었다. 또 그는 정부내 국제관계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경제쪽에서 가장 관심있던 뉴스는 Flint Energy Services사의 감원 발표였다. 앨버타 오일샌드 산업의 침체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1천1명을 해고하는데 이중에는 200명 이상의 해외근로자들이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한국 근로자가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현재로서 알 수는 없지만 이들 해고 근로자들은 다른 고용주를 새로 구하지 못하는 한 모두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앨버타 석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가을이후 최대 1만5천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는데 이중에는 상당수의 해외근로자가 포함됐다.

한편 안과의사들에 따르면 캘거리에서 백내장 수술받기가 어렵다고 한다. 6개월전보다 백내장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가 두배가 늘었다고 이들은 전했다. 그래서 시력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만이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1년전만해도 캘거리에서 백내장 수술받기는 어렵지 않았으나 갑자기 수술대기 환자가 급증한 것은 예산절감을 이유로 주정부가 안과의사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신종플루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1만여명을 넘어섰다. 캐나다도 5백명이 감염됐다. 이중 84명은 앨버타인들이다. 감염자수는 멕시코보다 미국이 더 많다. 미국 감염자는 5천4백여명으로 멕시코보다 2천명 가량이 더 많다. 이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도 80명에 이르고 있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우려된다. 세계보건기구가 질병 경보단계를 전세계적인 대유행을 의미하는 6단계로 상향 조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손을 자주 씻고 감기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등 주의해야 한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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