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위협과 괴롭힘, 폭행이 발생하고 있다는 SNS 제보가 늘어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중 최근 온라인에는 한 여성이 운전하는 차가 빨간 신호등에 멈추자 여러 명의 남성들이 다가와 차 문을 열어 여성을 납치, 폭행하려 했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캘거리 경찰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추세가 자료를 통해 나타나고 있진 않으나 SNS에 게시된 사건 중 몇 개는 실제로 경찰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사 중인 사건에는 지난 3월 18일에 다운타운 벨트라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20일에 1명의 남성과 함께 걷던 3명의 여성이 역시 벨트라인에서 한 남성 무리와 논쟁을 하다가 몸싸움으로 번진 사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경찰은 CCTV 등 증거를 모으고 확인하며 공정한 수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공포감만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캘거리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사건이 SNS에서 널리 퍼지자 이 같은 소식을 다루는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됐으며, 순식간에 500명 이상이 참여해 안전을 위한 팁과 호신용 열쇠고리 같은 정보를 나눴다. 이 밖에 3명의 캘거리 시민들은 혼자 거리를 걷는 것이 두려운 이들을 자원봉사자들이 에스코트해주는 Calgary Safe Work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절차에 나선 상태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켄튼 허킨크는 비슷한 프로그램은 전국의 대학교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행을 위한 방법과 자원봉사자 심사 절차 등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4~6주 뒤부터 프로그램이 시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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