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헨리 명예 주교, “원주민 학교 1차 책임은 연방정부” - 도덕적 실패 인정, 연방정부는 규제 제정에 실패
사진 : CBC, 프레드 헨리 명예 주교 
지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19년간 캘거리 가톨릭 교구장을 맡아온 프레드 헨리 명예 주교가 캐나다 연방수상 저스틴 트뤼도에 공개 서신을 보내 원주민 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연방 정부에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과거 캐나다 가톨릭 교회에서 운영했던 BC주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는 최근 215구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됐으며 이에 대해 트뤼도는 가톨릭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아이들의 신원과 진실 규명을 위해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헨리는 “우리는 스스로의 죄책감과 슬픔을 인정하고, 원주민 학교에 참여했던 우리의 죄를 인정하려 하지만, 이것이 정부 정책에 대한 참여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1차적인 책임은 연방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헨리는 1831년부터 1996년 사이에 다른 기독교 교단에서 운영한 원주민 학교들에서도 연방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수천명의 아이들이 사망했으며 이름도 없는 곳에 묻혀 있다고 지적했다. 원주민 학교의 학생들은 영양실조와 부적절한 의복, 열악한 위생 조건 및 환기 문제로 발생한 결핵으로 사망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헨리는 “연방 정부는 기숙학교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를 제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연방정부에서 징계 기준을 제공하지 않아 성적인 학대와 신체적 폭행을 포함해 학생들의 가혹한 대우를 받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헨리는 이후 인터뷰에서 원주민 학교와 관련된 종교 지도자들의 도덕적 실패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원주민들의 신념과 문화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15구의 유해 발견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캐나다 정치인들과 가톨릭 교회가 진상 규명에 협조하고 화해와 치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직접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앨버타 북부의 가톨릭 교회 운영 원주민 학교 생존자이자 캘거리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코라 보야저는 “교회는 ‘이 일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면서, 학교를 직접적으로 운영한 교회의 잘못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야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가 교회를 비난할 위치가 아니라는 헨리의 주장에는 동의하고 나섰다
한편,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캐나다인들 중 3분의 2는 정도가 원주민 학교의 비극에 책임이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연방정부의 책임이라는 이들은 약 절반 가량으로 드러났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21-06-10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소득세법 개정… 고소득자..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4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해외근로자, 내년부터 고용주 바..
댓글 달린 뉴스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4
  오일러스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즈.. +1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돈에 관한 원칙들: 보험 _ 박.. +1
  2026년 캐나다 집값 사상 최..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