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NW 시타델 지역의 주택에서 지난 3월 25일(금) 정오 무렵 발생한 화재로 남성 1명이 숨졌다.
캘거리 소방국의 Battalion 소방서장 알리스테어 로빈은 이 남성은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무사히 탈출했으나, 불을 끄기 위해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사망했다고 알렸다. 이후 집 안에서는 이 주택의 가족이 키우던 개 역시 죽은 채로 발견됐다.
그리고 800 block of Citadel Way의 주택에서 시작된 이 화재는 이웃집으로 번졌으며, 이 밖에 다른 여러 채의 주택들도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이후 사망자는 노부모의 집 지하실에서 거주하던 30세 남성으로 드러났으며, 불이 번지지 않은 다른 편에 거주하던 이웃 바피 데브로이는 화재가 발생하던 당시 자신의 아내가 연기 냄새가 난다고 해 밖으로 나가 옆집에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데브로이는 길을 지나던 이들이 지하실에서 한 남성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자신은 곧바로 911에 이를 신고했다고 알렸다. 남성의 어머니는 집 밖을 탈출했으며, 아버지는 그 날 수술을 받고 집 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방차는 출동했지만, 이웃집까지 번진 불길이 너무 거세 그날 오후까지 통제가 불가능했으며, 작업은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데브로이는 이번 사건으로 노부부는 아들과 개를 잃고 거주하던 집까지 사라진 상황이라면서, 수년간 잊지 못하고 트라우마로 남게 될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화재가 지하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사건의 원인은 조사 중이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