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돈 고용시장에 금리인하 시기 놓고 의견 분분
캐나다 실업률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일자리도 전문가의 예상과는 달리 3만7천개가 추가됐고 임금도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1만5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5.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월의 고용지표를 9일 발표했다. 고용시장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달 전만해도 4월의 금리인하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으나 고용지표 발표 후 6월에 첫 금리인하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데자르댕의 거시 전략책임자인 로이스 멘데스는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는 4월보다 6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멘데스는 “최근 캐나다 산업 전반의 기업에서 인원감축이 발표된 것은 과거의 고금리 영향이 계속해서 활동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경제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에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CIBC 경제학자 앤드루 그랜섬도 "이번 고용 발표는 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6월에 첫 번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실업률은 5.7%로 0.1% 하락해 2022년 12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캐나다 실업률은 지난해 내내 상승하면서 12월에 5.8%까지 치솟았다. 전문가의 기대치보다 두 배이상 증가한 1월의 고용 창출은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로 파트타임직이 늘었다. 정규직 일자리는 11,600개 감소한 반면, 파트타임 일자리는 48,900개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는 도소매업, 금융, 보험, 부동산, 임대업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나타났다. 반면 숙박 및 요식업은 3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완만한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임금인상률은 1월 들어 연간 5.3% 올랐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측치와 동일하다. 캐나다 종업원의 임금인상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연간 4~5%의 속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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