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캘거리를 방문한 앤드류 쉬어 연방 보수당 리더가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에 연방 또는 주정부 차원에서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쉬어 리더의 이 같은 주장은 생사의 갈림길에 선 빠진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를 구하기 위해 앨버타 노틀리 주정부가 트랜스마운틴의 주식 인수 의사를 밝힌 것과 자유당 연방정부 또한 이와 유사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반대 차원에서 나왔다.
지난 2016년 트뤼도 자유당 연방정부가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B.C주정부와 버나비 시의 건설 승인 거부 및 파이프라인 지연 전술로 인해 74억 달러 규모의 트랜스마운틴 확장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킨더 모건 측은 오는 5월 31일까지 파이프라인 진행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없을 경우 프로젝트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랜스마운틴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은 노틀리 주정부의 직접 주식 인수, 또는 손실 보전, 보험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어 리더는 캘거리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캘거리 상공 회의소 오찬 연설에서 “민간 회사의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들의 세금,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킨더 모건이 이달 말 실제 프로젝트를 포기할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 고려는 사실상 무산될 것이다. 연방정부 짐 카 천연자원부 장관과 킨더 모건의 협의 결과가 나올 경우 이를 보고 판단하겠다”라며 무조건적인 공적 자금 투입 반대는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트뤼도 연방 자유당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쉬어 리더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트랜스마운틴 사태는 연방 자유당의 캐나다 에너지 자원에 대한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이들은 환경을 이유로 캐나다 경제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에너지 부문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쉬어 리더는 앨버타 NDP의 현 상황에 대해서 “노틀리 주수상이 매우 힘든 위치에 있다. 누가 주수상 위치에 있더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그러나, Bill 12처럼 B.C주에 대한 오일 수송 제한 법률은 상당한 위험요소가 있다”라고 밝혀 UCP 제이슨 케니 리더의 적극적 지지와는 다소 거리가 먼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