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주 양봉업자들은 벌 수입이 지연되거나 취소됨에 따라 벌 부족 사태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벌 수입이 불가능하고 추운 겨울 동안 큰 손실을 입으면서 앨버타주의 벌집 수는 2만 개 이상 급감했고 2020년에는 꿀 생산량이 30%나 줄었다. 양봉업자들은 올 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벌들이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계속되는 선적과 검사 지연으로 인해 양봉업자들은 걱정을 하고 있다.
앨버타 양봉위원회의 코니 필립스씨는 목요일 "지난해 손실이 너무 컸기 때문에 올해는 재건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벌 수입이 지연되거나 아예 수입이 안된다. 예를 들어 우리 수입업체 중 한 곳은 3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팔레트 14개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두개만 받을 수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 팔레트에는 630개의 벌 패키지가 있다.
수입 벌 패키지는 양봉업자들이 추운 겨울 동안 손실을 본 벌통을 새로 시작하거나 재건할 수 있기 때문에 양봉농가에는 필수적이다.
새 벌을 들여오는 것이 벌집을 나누는 것보다 성장에 더 효율적이며, 농부들이 더 일찍 재건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올해 초에 시작하면 연말까지 꿀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필립씨는 내다보았다.
올해 현재 수입 허가된 물량의 86%가 앨버타에 도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양봉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꿀벌의 숫자와는 거리가 멀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국제선 항공편의 감소와 캐나다에서 코비드-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제한 때문이다.
앨버타 양봉위원회는 캐나다 식품 검사국(CFIA)에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벌 패키지를 주문할 수 있도록 긴급 면제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모든 선택권은 놓고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앨버타 양봉 산업은 벌이 다시 들어오고 지속가능해지기를 원한다면 벌들을 수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필요합니다,"라고 위원회는 성명에서 말했다.
"우리는 검사, 운송, 통관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회는 많지 않고 시간은 자꾸 가고 있다."
CFIA는 양봉위원회의 요청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필립스씨 따르면 올해 수입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양봉업자들이 169명 있으며 앞으로 재건을 위해 고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앨버타는 캐나다 최고의 꿀 생산지이며 작황이 좋으면 한 해 약 1,800만 킬로그램의 꿀을 생산한다.
앨버타 카놀라 생산 위원회의 총책임자인 워드 토마에 따르면 꿀벌은 또한 꽃가루 매개자로서 남부 앨버타에서 하이브리드 카놀라 씨앗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카놀라 씨앗들은 300억 달러의 카놀라 산업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토마씨는 "필요한 수준의 수분 서비스를 할 수 없다면 종자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다음 시즌에 충분한 종자를 얻기 위해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우리의 걱정거리다."
벌은 또한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블루베리 시장에도 중요하다.
필립스씨는 앨버타 양봉위원회 회원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와 접촉하고 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