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카니 총리, 유류세 한시 면제…다음 주부터 휘발유 10센트·디젤 4센트 ↓ - 과반 확보 직후 민생 카드…전쟁발 유가 급등 대응
다음 주부터 휘발유와 디젤에 부과되는 연방 유류세가 일시적으로 면제된다. (사진출처=Toronto Star)
(안영민 기자) 마크 카니 총리가 휘발유와 디젤, 항공유에 부과되는 연방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13일 보궐선거 승리로 과반 정부를 확보한 직후 나온 첫 민생 대응 조치다.
이번 조치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0센트, 디젤은 4센트 인하되며, 항공유에 부과되는 리터당 4센트의 소비세도 함께 면제된다. 인하는 다음 주 월요일(20일)부터 시행돼 9월 초 노동절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24억 달러의 세수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카니 총리는 14일 오타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했고 캐나다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물가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책임 있는 대응”이라고 밝혔다.
총리는 또한 정부가 주택 건설과 주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모든 캐나다 국민에게 경제 성장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봄 재정 수정안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각 개편 계획은 없으며 국정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호르무즈 해협 긴장 여파…유가·물가 부담 완화 노림수
최근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속에 급등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분쟁 이후 이란의 드론과 기뢰 위협으로 사실상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고,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지난 2월 말 전쟁 이전 리터당 약 1.26달러 수준에서 최근 1.76달러 이상으로 크게 상승한 상태다. 캘거리는 13일 기준으로 리터당 1.58달러로 전쟁 전에 비해 22.5%가 올랐고 에드먼튼 역시 1.66달러로 32%가 뛰었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가 운송·물류 비용을 낮춰 식품, 농업, 건설, 유통 등 전반적인 산업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일반 운전자의 경우, 50리터 주유 시 약 5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