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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오르더니 장바구니까지 덮쳤다” - 식품업체 유류 할증료 확산…서민 식탁 물가 또 뛴다

토론토의 한 식료품점에서 쇼핑하는 고객. 일부 식품 공급업체들은 유가 상승에 따라 식료품점들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최근 국제 유가 급등의 여파가 캐나다 식탁 물가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식품 공급업체들이 배송비 상승을 이유로 ‘유류 할증료’를 잇달아 부과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식품 공급업체들은 최근 배송 단가에 추가 요금을 붙이기 시작했다. 육류와 가공식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킬로그램당 수 센트의 추가 비용을 적용하거나, 배송 건당 일정 금액을 더 받는 방식이다. 이 같은 요금은 유가 변동에 따라 매주 또는 격주로 조정되는 ‘임시 조치’로 설명되지만, 시장에서는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로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운송비 비중이 높은 식품 유통 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식료품 가격의 10~20%가 운송비에 해당하는 만큼, 유가 상승이 곧바로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일부 중소 식료품점에서는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신선 농산물이나 유통 기한이 짧은 품목의 경우 배송 횟수가 잦아 유류비 부담이 더 크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매장에서는 채소와 과일 가격이 파운드당 수십 센트씩 오른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당장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이 계속될 경우 결국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매장의 대응 차이도 뚜렷하다. 일부 대형 체인은 공급업체의 유류 할증료 요구를 거부하거나 협상을 통해 흡수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매장들은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조건을 따르지 않으면 물품 공급 자체가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가격 인상 압박은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약한 중소 유통업체와 소비자에게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류 할증료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과거에도 비슷한 비용이 도입된 뒤 일부는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유지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 가격은 오를 때는 빠르게 반영되지만, 내려갈 때는 천천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 부담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장보기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선 해외에서 수입되는 식품보다는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선택하면 운송비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다. 또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육류나 유제품 등은 할인 시기를 활용해 미리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을 볼 때 여러 번 나누기보다 한 번에 묶어서 구매하면 간접적으로 반영되는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류비 상승은 식품 가격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은 가격 변동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더 많은 품목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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