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느니 렌트”…캐나다 대부분 도시서 임대가 더 유리
토론토, 밴쿠버서 렌트하면 최대 월 2천달러 절약…앨버타는 별 차이 없어
(사진출처=INsauga)
(안영민 기자)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주택을 매입해 모기지를 갚는 것보다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편이 월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년 1월 기준 평균 월 임대료와 월 모기지 상환액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대다수 대도시에서 임대가 재정적으로 유리한 선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주카사(Zoocasa)가 30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집값과 임대료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캐나다 평균 임대료는 최근 3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14%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앨버타주는 상대적으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에드먼튼에서는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1,700달러)이 임대료(1,615달러)보다 불과 85달러 높아 사실상 차이가 거의 없었고, 캘거리 역시 임대가 월 433달러가량 저렴하지만 전국 대도시에 비해 격차가 제한적이었다. 레드디어, 레스브리지, 에어드리 등 앨버타 중소도시에서도 월 100~400달러 수준의 차이에 그쳤다. 특히 에드먼튼은 분석 대상 도시 중 ‘매입과 임대의 비용 차이가 가장 작은 도시’로 꼽혔다.
주택을 구입해 모기지를 상환하는 것이 주택을 렌트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도시는 리자이나와 위니펙 두 곳에 불과했다. 이 지역들은 주택이 저렴해 모기지를 얻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월 120달러(리자이나)와 82달러(위니펙)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GTA·BC는 격차 ‘1천 달러 이상’…임대 쏠림 심화
반면 온타리오 남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에서는 임대가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워털루와 해밀턴에서는 임대가 월 800~1,000달러 가까이 저렴했고, 미시소거·브램턴·토론토에서는 그 차이가 1,000~1,600달러에 달했다. 밴쿠버와 오크빌의 경우 월 모기지 부담이 임대료보다 2,000달러 이상 높아 격차가 가장 컸다.
주카사는 “다운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면 일부 프레리 지역에서는 주택 구매가 합리적일 수 있지만, GTA와 BC에서는 여전히 임대가 월 현금흐름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리와 주택가격이 동시에 높은 지역일수록 ‘렌트 선호’ 현상이 구조적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비교는 2026년 1월 기준 평균 주택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월 모기지 상환액과, 1·2베드룸 평균 임대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도시별 주거 선택의 현실적 부담 차이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