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서 최초로 한국식 도시락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위치는 시내 중심가인 차이나 타운이며, 와우치킨 2호점 옆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본지에서는 김영규 대표(사진)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는 한국의 한 특급호텔에서 수석 셰프로 근무하였고, 캘거리에 온 후에도 프렌치 셰프로 계속 일해왔다. 또한 2년 전부터 케이터링 사업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야심찬 준비 끝에 새로운 개념의 도시락 전문점을 시작했다. 투고 스퀘어 (To-Go Square) 라는 이름의 본 전문점을 김 대표는 앞으로 프렌차이즈로 성장시킬 계획이 있음을 밝히며, 큰 초기 자본금이 필요없음은 물론 별다른 기술 없이도 시작할 수 있어 요즘 같은 불경기에 딱 좋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15일에 문을 연 투고 스퀘어는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았음에도 캐네디언과 중국인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입 소문이 나 첫 반응이 매우 좋은 상황이어서 사업 전망 또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며 개업 소감을 밝혔다. 비록 도시락이지만 많은 정성이 담겨 있으며 깊은 맛도 느낄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 어필되고 있다. 특히 한인들 입맛에도 잘 맞아 각종 행사나 단체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동식 식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투고 스퀘어 메뉴는 불고기, 갈비, 치킨 등 한식을 기본으로 여러가지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도시락 7가지 종류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간편한 식사 형태인 컵밥 8가지가 있으며, 이외에도 세 가지 종류의 라면, 그리고 한식 메뉴를 담은 랩과 파니니 네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Q. 본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A. 제가 도시락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테이크 아웃을 할 때 음식들이 한 개의 컨테이너에 다 담겨서 제공되는데, 그러다 보니 내용물과 소스들이 다 섞여서 제대로 맛을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요리를 공부한 저의 마음에 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한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의 수고로 한식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매우 긍정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테이크 아웃의 경우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식의 테이크 아웃 음식 역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식 도시락 개념을 도입해 기본 메뉴와 반찬을 정해진 자리에 간결하고 깔끔하게 담아서 각각의 음식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음식들이 섞이지 않도록 했고, 국을 매일 바꾸어서 함께 제공하여 좀 더 한식스러운 도시락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분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려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많은 모임과 행사 그리고 갑자기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 할 경우가 가끔 생기죠. 일은 많고 바쁘고 몸은 지칠 때 제가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는 어차피 음식이 천직인 사람이고, 그 일로 보람을 찾는 사람이니까요. 운동경기 할 때도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지 마시고 연락주시면 일정금액 이상은 배달이 가능하므로 이용하셔도 좋을듯 하구요. 단체 여행이나 액티비티가 있을 경우, 밤새 열중해서 끝내야 할 작업이 있으신 직장인이나 학생분들의 이용도 환영합니다. 이제 피자나 콜라로 대충 하시는 식사는 그만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푸짐하고 질 높은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투고 스퀘어의 컨셉입니다. Q. 투고 스퀘어 음식들의 특징이 있다면? A. 저희는 각종 소스와 수프, 한국식 국과 반찬, 샐러드 드레싱 등 제공되어지는 음식들을 모두 직접 조리하는데 다양한 재료를 넣은 육수를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깊은 맛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해 건강식으로도 충분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도시락에 같이 제공되는 수프나 한국식 국은 드셔본 분들 대부분 상당히 만족해 할 정도로 정성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은 매일 바꾸고 있으며 당일 조리 당일 소비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김치는 제외하구요. 양이 적은 여성분들이나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컵밥(Cup Bap)도 준비되어 있구요, 밥이 부담스럽다고 느껴지실 때 선택할 수 있는 메뉴로 랩과 파니니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식으로 속을 채운 랩과 파니니가 아주 특별한 맛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아마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Q. 구상 중인 프렌차이즈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A. 일단 지금 1호점을 잘 성공시키는 대로 2~3호점도 준비하려고 하며 함께 사업에 동참하실 분들도 모집 중입니다. 1~2인 가정들이 많고 바쁜 일과로 인해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수요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식은 건강식이라는 인식들이 많아서 인지도도 높은 편이고요. 본 사업은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큰 기술이 없으신 분들도 작은 자본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예정이므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스몰 비즈니스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웹싸이트(www.togosquare.ca)에서 음식 사진을 직접 보고 주문, 결제까지 한 후 픽업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서 테이크 아웃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린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식 테이크 아웃 문화를 이 나라에 알리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사업입니다. 단정하고 균형잡힌 식단의 음식을 정갈한 도시락에 담아 내 집에 방문한 손님에게 대접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도시락을 먹는 그 장소가 어디인가에 상관없이 만족하실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인 여러분들도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고 스퀘어 연락처 전화) 403-455-6564 주소) #117- 128 2 Avenue SE, Calgary 웹) www.togosquare.ca 영업시간) 월~금 9am - 8pm, 토~일 10am ~ 8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