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10>
10“여보세요? 자넨가? 날세! (반색을 하며)찾았나? 고맙네 고마워… 아, 그럼 한턱 단단히 내지.이게 다 구청장 친구 둔 덕분이 아닌가! (인상이 굳어지며)뭐? 부랑자 보호시설? (적는다) 그래. 그래. 아무튼 고마우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
기사 등록일: 2024-04-22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9>
9 그 시각 민경삼은 서울에 와 있었다. 사고를 낸 후 주유소에서 해고 당하고 쪽방에서도 나가라는 통보를 받고 나니 갈 곳이 없었다. 그렇게 민경삼은 무작정 서울로 올라 왔다. 아이들을 생각해선 서울에 얼씬도 해선 안 되었지만 안선생을 보고 싶은 마..
기사 등록일: 2024-04-20
미니 스케치북 _ 서동국
첫째 딸이 사춘기 직전에 샀던미니 스케치북100장에 보너스 20장까지도합 120장커다란 이쁜 눈알열개가 그려지고 잊혀졌다둘째 아들이 초등학교입학하고 다시 찾아내서둘째 장에 2022크리스마스 위시리스트만세개 쓰고 쓰임이 끝났다지금의 딸은휴대폰과 음악 ..
기사 등록일: 2024-04-18
어머니의 한숨 / 미사 신금재 (시인, 캘거리)
안으로 삭이고 견디어 낸 시간이어느덧 뜸이 들어가면허공을 바라보던 어머니의 눈길흔들리면서 하얀 한숨되어휴우, 하고 쏟아내셨지밥을 지으며 한(恨)을 날려 보내다한 사람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현실의 삶과 불일치할 때 서러움, 슬픔, 외로움, 허전함, 괴로..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8>
8“어그 어그 우리 강아지… 어이구 이쁜 거…“노부인이 두 살 배기 막내 손주를 안고 어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직 짐 정리가 덜 되었는지 좀 어수선한 방 안 모습이다. 그래도 노부인은 연신 아이를 안고 뽀뽀하고 난리도 아니다. 이 때 퇴근한 안선생..
기사 등록일: 2024-04-17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막 일지(맨해튼)
미국 곳곳에 세워진 통행료 부스파이프 터진 듯 쏟아지는 차들성난 타이어가 사납게 으르렁대도로마다 상처투성이다우거지 갈비탕으로 회포를 풀고다음 날부터 맨해튼에 도전한다그랜드 센트럴 역에서모닝커피와 에그 스크램블로뉴요커 흉내를 내 본다도심에 있는 '센트..
디카시 - 잉 태 _ 최근화 실비아(성안나 성당 디카시 교실 회원)
하얀 가시밭길 사이로...
기사 등록일: 2024-04-16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7>
7 민경삼이 머물고 있는 주유소의 쪽 방 한 켠에서 보글 보글 라면이 끓고 있다. 휴대용 가스렌지에 양은냄비, 그리고 김치 쪼가리 몇 개가 전부인 식사다. 민경삼이 냄비 뚜껑에 라면을 덜어 한입 먹으려다 기침을 심하게 한다. 폐가 안 좋은 사람들이..
캐나다 동부 여행-다섯 번째 일지(노바스코샤 근방, PEI)
숲속의 트레일 코스침묵하던 관절이 만세를 부른다핼리팍스 앞바다에서 침몰했다는 ‘타이타닉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릿’ 때문인가해양박물관과 시립 묘지에 추모객들이 끊이질 않는다1차 대전의 요새. 항구. 등대의 관람슬픈 체험도 요금을 내..
기사 등록일: 2024-04-13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6> 글 : 이호성 (캘거리, 소..
6요즘 안선생은 온통 자동차 잡지만 쳐다보는 중이다. 출근 후 쉬는 시간만 생기면 연신 자동차 잡지를 꺼내 읽으며 열공을 할 정도였다. 오늘도 타이어에 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읽고 있는데 노크 소리가 난다.“그러니까 215에 55에 R17 이면..
기사 등록일: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