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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들의 대화_이정순 (아동문학가, 캐나다 여류문협)
 
넌 참 예쁘다
소희는 글을 참 예쁘게 써
부러워
상우가 내 주인이라는게 속상해
나를 맨날 자기네 아빠 술취한 것처럼 써 주거든
나도 너처럼 예쁜 글씨가 되고 싶은데

난 네가 부러운데?
상우는 씩씩하고 용감하잖아
너를 앞세워 웅변도 하고
상우는 연설가가 되거나
아나운서가 될지도 몰라
나는 맨날 글짓기 노트나
일기장 속에 갖혀있어
답답해

하지만
넌 맨날 선생님 칭찬만 듣고
난 맨날 지렁이가 기어갔냐고 해
넌 글짓기대회에서 상도 타고
소희는 작가가 될지도 몰라

맞아!
소희는 동화작가
상우는 아나운서

기사 등록일: 2019-01-18
Juksan | 2019-01-26 00:58 |
0     0    

감사합니다.
글씨를 예쁘게 쓰는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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