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공연장들이 공연 예매 전문업체인 ‘티켓마스터(Ticketmaster)’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는 최근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캘거리 4월 공연 티켓이 예약 시작과 거의 동시에 매진된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을 위한 처사로 보인다.
코헨의 몇몇 팬들은 티켓마스터에서 공연 예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티켓마스터에서 운영중인 온라인 티켓 재판매 싸이트, ‘티켓나우(TicketNow)’에서 공연표를 판매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티켓마스터에서 $97~$248사이의 정식 공연표가 매진된 후에도 티켓나우에는 $800까지 값이 솟은 코헨의 공연 티켓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최근 Epoch Centre, One Yellow Rabbit, Alberta Theatre Projects, Calgary International Children’s Festival은 독자적인 티켓 예약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신들의 티켓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티켓마스터와 계약기간 문제로 One Yellow Rabbit과 Alberta Theatre Projects의 티켓은 올 여름까지 티켓마스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poch Centre 관계자는 독자적인 박스오피스 구축은 코헨 사태전부터 계획중이었다고 밝히면서, 티켓마스터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이러한 결정은 공연 관람객들의 뜻을 따른것이며, 결정에 대해 많은 이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켓마스터측은 캘거리 헤럴드지에 코헨의 티켓이 먼저 팔려나간것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정식예매가 시작되기전 티켓나우 싸이트에 티켓이 판매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캘거리의 법률사무소 Docken & Company를 비롯한 각처에서는 티켓마스터를 상대로 소송을 앞둔 상태이다. 이들은 티켓마스터가 고의로 티켓나우로 티켓을 빼돌려 부당 이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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