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의 여성들은 저학력의 여성들보다 자녀를 낳기 전과 후의 임금의 격차가 심하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했다.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실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교육을 마치고 출산한 고학력의 여성들은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자녀가 없는 여성들 보다 임금이 낮았다. 이같은 임금의 차이는 27세부터 34세 사이에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에 저학력의 여성들은 출산 전과 후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통계청의 조사 분석가 Xuelin Zhang씨는 고학력의 여성들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확률이 높으며, 출산을 위해 직업을 잠시 떠난 사이 기술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신기술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일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많은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퀸즈 대학교의 법학과 교수 Kathleen Lahey씨는 여성들은 출산 후 육아와 가정을 위해 임금이 낮더라도 일하는 시간이 적고 안정성 있는 직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Lahey씨는 또한 비싸고 찾기 힘든 보육시설등으로 인해 출산 후 집에 머무르는 여성들이 많으며, 이런 상황 때문에 캐나다 여성들은 출산을 미루고 적은 수의 자녀를 낳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같은 출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국가적으로 운영되는 보육시설이 필요하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자녀가 있는 여성은 자녀가 없는 여성보다 12%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에 조사된 바에 의하면, 20세에 자녀가 있는 여성의 평균 시급은 $8.60이며 자녀가 없는 20세 여성의 시급은 $9.50었다. 그러나 격차는 점차 벌어져 30세가 되면, 자녀가 있는 여성의 평균 시급은 $15.20인 반면, 자녀가 없는 경우는 $18.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성의 임금은 자녀의 수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자녀가 1명있는 여성은 출산 전인 여성들보다 임금이 9% 감소하였고, 자녀가 2명인 경우는 12%, 3명 이상인 경우는 20% 감소함을 보였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