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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차 안에 방치한 채 도박에 열중한 비정한 아버지
지난 30일 21개월 된 아기를 차 안에 6시간이나 방치해두고 카지노에서 도박에 몰두하던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비정한 아버지는 아기가 소방관에 의해 구출된 뒤 20분 후에 카지노를 나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캘거리에 거주하는 50세의 아기 아버지는 ‘아동유기죄’로 기소됐다. ‘아동유기죄’는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기가 차 안에서 발견된 당시의 기온은 영하 8도였다. 그러나 차 안에 방치된 아기는 양말, 신발도 신지 않은 가벼운 옷차림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아기 아버지가 승용차 유리창을 담요로 덮어놔 주차장 관리요원들이 정기순찰을 할 때도 차 안에 있는 아기를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차장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자 주차장 관리요원들은 차량들을 전부 수색한 끝에 이 아기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측의 신고전화를 받고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승용차 문을 비상도구로 연 뒤 병원으로 아기를 긴급 이송했다. 아기는 다행이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아동보호소로 인계됐다. EMS측은 만일 아기가 조금만 늦게 발견됐다면 저체온증에 걸려 2-3시간 후에는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가 상습도박자인지 아동유기 전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006년 이래로 캘거리에서 발생한 아동유기 건수는 5건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 차 안에 아이를 홀로 방치하는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창섭 기자)

기사 등록일: 200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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