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어 수입이 없어진 예전 노숙자들이 ‘노숙자 쉼터’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캘거리헤럴드가 보도했다.
캘거리 최대 노숙자 쉼터인 ‘Calgary Drop-In & Rehap Centre’는 일일 1,250명의 노숙자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이 쉼터를 찾는 노숙자들이 다시 늘어 이 쉼터는 150개의 침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다.
경기침체가 제조업, 건설, 소매업 등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노숙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가구 배달, 창고 잡무’와 같은 단순 노동일감도 많이 줄었다. ‘Calgary Drop-In & Rehap Centre’에 따르면 현재 쉼터를 이용하는 노숙자의 70%는 작년에 Full-time 또는 Part-time으로 일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호황시절 일자리를 구해 쉼터를 떠났던 예전 노숙자들이 다시 쉼터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경기침체가 노숙자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컨퍼런스보드는 올해 앨버타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며 내년은 되어야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노숙자들이 재기를 모색하기에는 작금의 경제상황이 녹록하지 않게 보인다.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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