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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사이몬, 30대 총독 취임식 -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진: 헤럴드  
30대 총독 취임식은 이전과 달랐다. 메리 사이먼이 캐나다 총독으로 취임하기 위해 상원 회의실에 들어갔을 때 백 파이프 연주도 총독 취임을 알리는 트럼펫 소리도 현악 4중주도 없었다.
이누이트 장로가 연주하는 간단한 북소리는 신임 총독이 고위 인사들과 함께 상원 회의실로 들어가자 일정한 리듬을 탔다.
이 북소리는 이 의식과 이 총독이 이전에 그 일을 맡았던 29명의 총독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많은 상징 중의 하나였다.
회의실 한구석에서 이누이트의 석유 램프인 퀼릭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적으로 캐나다에서 여왕의 대표가 되었다. 신임 총독은 건물 밖에서 원주민 드러머들의 환영을 받았고 연설의 일부는 이누이트 말로 했다.
뿐만 아니라 취임식에 입었던 드레스와 재킷도 전통 이누이트 복장이었고 악세서리 역시 이누이트 전통에 따랐다.
사이먼 신임 총독의 임명은 캐나다 전역 옛 기숙학교 유적지 아래에 묻혀 있던 수백 수천개의 무덤을 발굴되고 기숙학교 역사와 씨름하는 와중에 이루어졌다.
연설에서 신임 총독은 이 발견에 대해 공포에 떨었지만 캐나다인들에게 계속해서 과거를 보고 정면으로 맞설 것을 격려했다.
"이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를 국가로서 더 강하게 만들고, 캐나다 사회를 통합하며, 특히 힘들 때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준다,"라고 말했다. "화해는 삶의 한 방식이며 매일 매일 해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이다. 화해는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늘날의 상원 청사는 한때 오타와 센트럴 역이었던 곳으로 1980년대 사이먼 신임 총독이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와 원주민의 권리를 명확히 할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던 회의장이었다.
당시 사이먼 신임 총독은 퀘벡의 이누이트를 대표하는 마키빅사의 의장이었고 캐나다 최초의 근대적 토지청구권 단체 중 하나인 제임스 베이와 북부 퀘벡 협정 이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이 회의에 초대되었다.
신임 총독은 연설을 통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울 필요성을 포함하여 북극 지역 사회의 챔피언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건강한 미래를 갖기 위해서는 자연이 우리의 기후를 포함하고 창조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는 사회를 가능하게 하고 사회 안에는 우리의 경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행병이 줄어들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행사는 일부 코비드-19 프로토콜을 따라야 했고 행사 내내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많은 거리를 두어야 했다.
사이먼 신임 총독은 또한 일선 노동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대유행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안전을 희생한 모든 캐나다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집에 있을 때 당신들이 나섰다."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월요일 취임식은 예전과 확연히 달랐으나 전통적인 행사들 통해 최고위 공직자로서 경찰, 군대, 행정 수장으로서 공식 통치권을 여왕으로부터 위임받았다.
총독으로 취임하자 총독의 공식 깃발이 평화의 탑 위로 펄럭였고 21발의 예포가 오타와 시내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취임식을 마치자 신임총독은 밖으로 나와 햇빛 아래 모인 수백 명의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길을 건너 전쟁 기념관으로 가서 무명 용사의 무덤에 헌화했다.
트뤼도 총리는 사이먼 총독의 경험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리더십은 주변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는 단지 운이 좋은 소수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으로 측정된다." 라고 말했다.
사이먼 총독은 1947년 퀘벡 북부에서 이누이트 어머니와 허드슨 베이 회사의 지역 매니저인 영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부 캐나다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원주민 전통 문화 속에서 자랐다.
총독 취임식을 마치고 상원을 떠날 때 울리던 이누이트 북소리는 총독으로서 뿐 아니라 이누이트 여성으로서의 메리 사이먼임을 알려준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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