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서 레이크 루이스를 가려면 보통 1번 고속도를 이용하지만 밴프 입구를 지나쳐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보우밸리 파크웨이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레이크 루이스까지 편도 약 60km의 1A국도가 길게 이어진다.
바로 이곳에 유명한 존스톤 캐년 입구가 있어 여름철이만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도로인데 올해는 펜데믹 사태로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면서 현재는 자전거족들의 천국이 되어 버렸다.
좌우에 병풍처럼 펼쳐지는 멋진 산들 풍경이 환상적이며 크게 경사가 없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는 자건거 타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언제 다시 차량 통행이 재개될지 모르니 겨울이 오기 전에 꼭 한번 자전거로 도전해 보자
밴프에서 레이크루이스까지는 왕복을 한다면 주행거리가 120km에 달해서 일반인들에게는 부담스럽다. 대신 밴프에서 존스톤 캐년까지만 가서 거기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캐년을 잠시 돌아보고 온다면 왕복 약 30km정도 된다.
체력이 좀더 된다면 래디움 온천을 가는 길목인 93번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캐슬 정션)까지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왕복 약 45km) 밴프에서 캐슬 정션까지 차량이 통제되어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좀더 자전거를 즐겨보고 싶다면 캐슬 정션에서 15km정도 더 직진해 가면 베이커 크릭 랏지가 나오는데 (왕복 약 70km) 아담하고 고급스러운 랏지를 주변으로 풍경이 멋있다. 여기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쉬면서 식사를 해도 좋고 도시락을 준비해 갔다면 주변 피크닉 테이블에서 편하게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캐슬 정션에서 베이커 랏지를 거쳐 레이크 루이스까지의 1A 도로는 차들이 다니지만 통행이 많지 않아 자전거를 즐기는 데 별 애로는 없다.
보우밸리 파크웨이 상에는 곳곳에 전망대를 낀 쉼터들 많아 중간중간 쉬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보통 차로 가게 되면 지나치기 쉽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중간에 Interment Camp라는 이름의 유적지도 있으니 꼭 들어보자. 이곳은 1차세계대전 당시 캐나다와 적국이었던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출신의 이민자들을 강제로 징집해 인근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에 인부로 쓰면서 사용되던 수용소가 있던 자리이다. 현재 수용소는 없어졌고 도로 쪽에 간단한 안내판이 있고 옆의 기념비에는 당시 부당하게 피해를 입었던 이들을 추모하는 많은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 모음은 현재 CN드림 웹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올려져 있다. (편집부)


주차) 캘거리에서 밴프 입구를 지나쳐 조금만 더 가면 (선샤인 스키장 입구 못 미쳐) 오른쪽으로 보우밸리 파크웨이 입구가 나온다. 도로 입구는 봉쇄되어 있고 그 앞쪽 갓길에 주차하면 된다. 혹시 공간이 부족하면 고속도로 다리를 밑을 지나 왼쪽으로 차를 10대정도 더 세울 수 있는 공터가 나온다. 워낙 인기가 있어 주말에는 9시정도면 주차장이 다 찬다. 주차 문제로 평일에도 오전 10시 이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
입구에도 안내가 되어 있지만 이곳에 주차장이 다 차면 밴프 시내 기차역쯤에 세워두고 거기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오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