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전염병 전문가가 레스토랑과 술집 등 공기를 공유하는 실내 공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확률이 높다면서, 음식점 등의 실내 운영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주수살 제이슨 케니는 주 전역의 실내 친목 모임은 형태를 막론하고 금지된다고 발표했으나 같은 집에 거주하는 최대 6명의 인원이 음식점에서 한 테이블에 앉아 음료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라 아사디 박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정된) 6피트는 마법의 숫자가 아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이들이 기침을 한다면, 6피트 넘어서까지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면서, 음식점 내 식사도 전염의 가능 통로로 보고 최대한 이를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주정부에서 호텔과 관광, 항공, 외식 산업 내에서 코로나 감염은 매우 소수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아사디는 이는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어디에서 전염되었는지에 대한 역학조사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부에서 자신들의 자료만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는 핸드폰을 이용한 위치 조사 결과 술집과 레스토랑, 호텔이 코로나 주요 전염지로 드러난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앨버타 호텔, 관광, 항공, 외식산업 연합 창설자 레슬리 에치노는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규제를 지켜 비즈니스와 시민, 직원들을 보호하려 하고 있다”면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은 한부모 가정이거나 학생이며, 우리는 편안하게 재택 근무가 가능한 업종도 아니다. 주정부에서 주민들을 보호하면서, 비즈니스의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결정에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앨버타의 신규 일일 확진자가 연일 1천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역학 조사 시스템은 과부하가 걸린 상태로, 24일 이후부터는 10일 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는 역학 조사가 이뤄지지 않게 됐다. 현재 앨버타의 감염자 중 82%는 전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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