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 CMLC (Calgary Municipal Land Corp )가 진행 중인 캘거리 뉴 아레나 공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CMLC는 공사 중단의 이유에 대해 “책정된 예산과 실제 공사비의 차이”라고 밝혔다.
캘거리 시의회는 지난 2019년 5억 5천만 달러의 이벤트 센터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캘거리 플레임즈와 캘거리 시가 균등하게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현 새들돔 철거 비용은 캘거리 시가 맡기로 합의했다.
2019년 하반기 캘거리 시와 CSEC (Calgary Sports and Entertainment Corp)는 세부 합의서를 작성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프로젝트 총괄 진행은 캘거리 시의 자회사CMLC가 맡기로 했으며 지난 해 여름 HOK와 캘거리 지역 디자인 회사 Dialog으로부터 이스트 빅토리아 파크의 새들돔 교체 디자인을 발표했다.
이후 아레나 관련 협약이 종결되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난 해 시의회의 이벤트 센터 평가 소위원회는 해산했다.
당초 CMLDC는 올 봄 이벤트 센터의 최종 디자인을 선정 발표하고 올 해 말에는 1만 9천 석을 보유한 새로운 이벤트 센터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CMLC의 갑작스런 공사 중단 발표에 시의회도 놀라고 있다. 당시 소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제프 데이비슨 시의원은 “현재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CMLC측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라고 밝혀 공사와 관련된 예산 상의 차질이 심각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넨시 시장은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에서 이런 상황은 매우 드물다. 공사가 시작된 이후 예상치 못한 과다한 추가 비용을 발견하는 것보다 현 상태에서 미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얼마의 예산 차이가 발생하는지 알 수 없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콩코디아 대학의 모시 랜더 경제학 교수는 “캘거리 시의 뉴 아레나 프로젝트 중단 소식은 그리 놀랍지 않다. 팬데믹으로 인한 심각한 재정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라며 향후 잇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중단 사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단순히 6개월 만에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다. 시의 재정이 날로 악화되어 온 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부족한 돈을 낼 것인가 아니면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인가 선택의 시기가 곧 닥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공공프로젝트를 반대해 온 시장 선거 후보인 제로미 파카스 시의원은 즉각 “더 이상의 세금을 투입할 수 없다. 추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중단하는 것이 맞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시장 후보인 죠티 곤덱 시의원은 “현재로선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 관련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