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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최장순 지점장 이임 인터뷰) 캘거리 직항, 절반의 성공이루어
대한항공, 7월1일부터 9월2일까지 주 3회씩 총 28편 직항 운항
내년도 직항 전세기 운항 가능성은 50%

한국 인천과 캘거리를 잇는 대한항공의 직항 전세기운항이 9월2일 인천행 항공편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7월1일 301인승 KE-6075 첫 직항편이 캘거리 공항에 도착한 이래 그 동안 총 28편이 운항됐다. 한국에서부터 캘거리까지 직항이 운항된 것도 처음이고 캘거리에서 국제 항공기가 두달동안 주 3회씩 직항편을 운항한 것도 처음이다. 이번 캘거리 직항을 진두지휘했던 대한항공의 최장순 지점장을 31일 캘거리 NE지역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안영민 편집위원)


▲ 캘거리의 첫 직항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처음 직항이 개설되는 지역은 하나하나 몸으로 부딪혀야 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누구나 꺼려하지만 캘거리 시장수요를 믿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7월초 직항이 들어오기 10일전에 캘거리에 도착해 준비를 했는데 막상 첫 전세기가 들어오니까 순간 걱정과 우려가 됐습니다. 하지만 캘거리 공항에서 협조를 잘 해줘서 아무 사고없이 두달간의 업무를 모두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 성과는?
성과는 기대 이하여서 다소 아쉽습니다. 당초 직항을 개설하면서 항공기좌석이 전체적으로 70%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8월 한달만 그 수준을 유지했을 뿐이어서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 판매가 부진했던 원인은?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캘거리 현지에서 항공편을 구입할 수 없도록 묶어놨기 때문입니다. 중국인이나 많은 동남아시아 사람들로부터 문의를 많이 받았지만 그들은 직항을 이용할 수 없었지요. 또 캘거리가 생각만큼 관광객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도 원인이 됐습니다.
이틀정도의 체류기간이라면 괜찮지만 그 이후에는 무료하다는 것이 관광객들의 일반적인 반응이었어요. 이동거리가 긴 것도 단점이었지만 무엇보다 캘거리 관광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지 않아 록키를 보고 나면 특별히 갈 데가 없다는 겁니다. 관광객들은 눈 덮인 록키산과 바다를 보기 원했지만 한 여름에 황량한 바위산 밖에 볼 수 없었지요.
이런 입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이 기대만큼 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보기간도 너무 짧았습니다. 7월부터 직항을 운항하는데 허가가 늦게 나와 5월에서야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 이 같은 판매부진이 장차 정기직항 개설에 걸림돌이 될까요?
정기 직항노선이 들어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첫째 시장이 작기 때문입니다. 직항이 개설되려면 적어도 교민수가 3만명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하지만 캘거리는 에드몬톤과 사스케치원까지를 아우를 수 있기 때문에 3년 내 이 문제는 신중히 검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한국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여행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도 직항개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 내년도 직항전세기 운항 가능성은?
내년도에도 올해와 같은 직항 전세기가 운항될 지는 금년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수는 한국과 캐나다가 추진하고 있는 양국간 항공자유화 협정입니다. 항공자유화는 쉽게 말해 공급좌석수의 제한을 푸는 것입니다.
항공기 크기와 편수와는 상관없는 것이지요. 협정이 잘 성사되면 캘거리에서 좌석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또다시 직항 전세기가 운항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올해처럼 이곳에서 티케팅을 할 수 없다면 직항 가능성은 반반입니다.(*한-캐 항공노선 자유화 논의는 양국이 필요성만 느낀 채 아직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안에 안될 경우 내년에는 반드시 항공회담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캘거리공항에서 이번 직항에 대해 어떤 협조를 했습니까?
이번 직항이 잘 마무리된 것은 캘거리공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공항에서 체킹카운터의 수를 5개 이상 주지 않는데 캘거리공항 측은 7개 정도면 되겠느냐고 물으며 우리가 8개를 달라고 하자 흔쾌히 허락했어요.
또 한국인 방문객을 위해 한국어 통역자가 필요하다고 하자 ‘서비스에어’라는 공항서비스 회사를 통해 한국인 직원 5명을 채용해주었고 자원봉사자도 모집해 전화통역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로고를 붙이는 것도 적극 지원해줘서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며 세관에서도 협조를 많이 해줬습니다. 세관은 오히려 우리에게 먼저 “뭐 도와줄 것 없느냐”며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관광객들의 한국음식 반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관광객들이 갖고 오는 음식료는 모두 익힌 것이며 조사한다고 뜯게 되면 냄새 때문에 큰 애로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그들도 이를 받아들여 관광객들이 큰 불편없이 세관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 이임 소감은?
캘거리에 한시적이지만 직항노선이 개설돼 28편이나 운항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Japan Airline도 1년에 4편 정도 전세기를 운항했을 정도니까요. 처음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항상 어렵지만 그 동안 밴쿠버와 캘거리를 오가며 알고 지내던 많은 분들이 큰 도움을 줬습니다.
오늘 아침 그분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는데 모두들 내년에 다시 오라고 할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캘거리의 전망이 밝기 때문에 정기 직항은 수년 내 개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아마 다시 이곳으로 부임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 최 지점장은 부인과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최 지점장은 지난 3년반동안 밴쿠버 지점장으로 근무했으며 이번에 캘거리 직항이 생기면서 2개월여동안 캘거리에서 파견 근무했었다. 최 지점장이 3일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대한항공 캘거리 사무소는 폐쇄됐다.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9/7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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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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